1233가구중 567가구만 일반분양…나머지 조합원분오션뷰 상당수 조합원 배정…저층 조망권 침해 우려평당분양가 3340만원…입주 빨라 자금조달일정 빠듯
  • ▲ 드파인 광안 단지배치도. ⓒ분양홈페이지 갈무리
    ▲ 드파인 광안 단지배치도. ⓒ분양홈페이지 갈무리
    부산 수영구 광안2구역을 재개발하는 '드파인 광안'이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하이엔드 브랜드에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지만 제한적 오션뷰와 전용면적 84㎡ 기준 12억원대 분양가, 애매한 교육인프라 등 아쉬운 부분도 뚜렷하다.

    25일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단지는 전체 1233가구중 조합원물량과 임대, 보류지를 제외하고 56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특별공급이 282가구, 일반공급이 285가구다.

    타입별 공급물량은 △59㎡ 88가구 △78㎡A 74가구 △78㎡B 105가구 △84㎡A 71가구 △84㎡B 229가구다. 

    다만 선호도 높은 매물 대부분이 조합원물량으로 빠져 일반분양자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우선 이번 분양은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오션뷰'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일반분양으로는 오션뷰 물량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단지 배치도를 보면 총 9개동중 동쪽에 위치한 101동·102동·103동이 해변과 상대적으로 가깝고 전면에 고층건물이 없어 오션뷰에 유리하다.

    하지만 전용 115㎡로만 구성된 101동 경우 전부 조합원에게 배정돼 일반분량 물량이 아예 없다.

    102동과 103동 일부에 배정된 전용 100㎡도 일반분양 물량이 0건이다.

    그외 동에선 일부 최고층만 오션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분양홈페이지에도 '광안대교 주탑은 일부 최상층 외에는 조망되지 않습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그외 106·107·108동 중층이하 가구는 단지 바로앞 광안 자이에 조망권이 가려 소위 '막힘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84㎡B타입도 중층이상은 조합원 추첨물량이 배정됐다"며 "오션뷰 등 조망권을 우선 고려한다면 조합원 입주권이나 '광안 자이'나 '광안 쌍용예가 디오션' 등 인근단지 매물을 노려보는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 ▲ 단지 위치도. ⓒ분양홈페이지 갈무리
    ▲ 단지 위치도. ⓒ분양홈페이지 갈무리
    분양가도 높은 편이다. '국민평형' 84㎡ 기준 12억원대에 이른다.

    모집공고문을 보면 타입별 분양가는 △59㎡ 6억8830만~8억6110만원 △78㎡A 8억7030만~10억7220만원 △78㎡B 8억6890만~10억7060만원 △84㎡A 9억9810만~12억3020만원 △84㎡B 9억8990만~12억2000만원 등이다.

    3.3㎡당 분양가는 3340만원으로 부산 최고분양가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고분양단지는 지난해 9월 분양한 남구 대연동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으로 3.3㎡당 3237만원이었다.

    계약금 비중이 5%로 일반 신축단지(10%)보다 낮지만 섣불리 청약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분양가 자체가 만만치 않은데다 잔금을 치러야 할 입주시기가 2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상 신축단지는 분양과 입주간 3년여간 시간차가 있어 비교적 여유롭게 입주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반면 해당단지는 입주예정시기가 2026년 6월로 이달기준 1년9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이는 재개발공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일반분양 일정이 지연된 까닭이다.

    입주시점에 잔금 35%를 납부해야 하는 구조로 해당시기 대출규제 등 상황에 따라 자금 융통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

    입지도 장단점이 혼재돼 있다.

    단지는 동쪽 101동·102동·103동 기준 광안역이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이다.

    각종 상업시설이 밀집한 광안리 해변도 도보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다만 금련산 초입에 단지가 위치한 탓에 동쪽에서 서쪽으로 갈수록 단차가 높아질 수 있다.

    이는 모집공고문에도 '단지 주변도로 및 단지내 경사로 인해 경비실주변, 상가 및 단지 경계부, 입구 등에 옹벽 및 계단이 추가될 수 있음',  '일부 단지내 도로는 경사에 따라 장애인 통행에 불편할 수 있음' 등이 명시됐다.

    교육인프라는 다소 애매하다는 평가다.

    가장 가까운 호암초교가 도보 10분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통학로가 완만한 언덕경사로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학교가 단지 북서쪽에 위치한 탓에 동쪽끝 101·102·103동 경우 통학로가 길어질 수 있다.

    중학교는 동아중교와 수영중교가 단지 바로 인근에 위치했다. 하지만 고교 경우 가장 가까운 부산동여고교가 반경 1㎞, 남일고교가 2.5㎞ 떨어져 통학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요즘 시장분위기나 하이엔드 브랜드 등을 고려해도 분양가 12억원은 부담스럽다는 시장반응이 대부분"이라며 "역세권 입지라 실수요자들이 몰리긴 하겠지만 완판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