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서 코세페 논의경기 최대 리스크 된 '내수' 민-관 협력 소비 진작 기대
  • ▲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 키비주얼.ⓒ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 키비주얼.ⓒ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 활성화에 나선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를 역대 최대 규모로 추진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1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47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내수 확산과 민생경제 활력 제고 방안으로 2024 코세페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관세청 등 관계부처이 함께 했다.

    올해 11월9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2024 코세페는 △백화점·대형마트 등 생필품 할인(식품·패션·생활용품 등) △자동차·가전·타이어 등 내구재 할인 △관광·문화·외식 등의 할인상품이 준비 중이다.

    특히 올해는 리조트·테마파크 등의 신규참여 확대가 특징이다. 편의점 코세페 국가대표 도시락 출시, 식음료 온라인 타임딜 등도 처음으로 추진된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중기·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우체국 쇼핑의 지역 특산물 판촉전(팔도마켓) △지자체의 e-몰 특판전 △중기제품 온라인 특별전(상생마켓, 小中한 마켓) 등이 준비 중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대상 쇼핑축제인 코리아듀티프리페스타도 코세페와 같은 기간 진행된다.

    내수 부진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불확실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상반기 내수 소비가 2003년 이후 가장 위축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통계청의 서비스업 동향 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작성한 최근 소매 판매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 기준)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경총은 2020년부터 국내 실질 소비가 계속 둔화한데다, 최근 수년간 누적된 세계적인 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개인·소비용 상품을 파는 2700개 기업의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다. 이 가운데 불변지수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제거한 값으로, 경제 주체들의 실질적인 재화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하는데 지수의 증가율이 음의 값이면 실질 소비의 양이 이전보다 감소했다는 뜻이다.

    최근 발표한 지표도 상황은 비슷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 증가하며 18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5월(-0.8%) 이후 석 달 연속 감소 추세에서 벗어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추석 등 휴가철 특수를 빼면 여전히 부진해 아직 내수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진단이다.

    한덕수 총리는 "기업들이 다채롭게 준비한 할인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돼 수출 12개월 연속 플러스, 무역수지 16개월 연속 흑자가 내수 확산과 민생경제 활력 제고로 이어지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범정부적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 주도의 내수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건설경기를 부양할만한 여러 대책이 필요하단 제언이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국 경제는 3분기에도 수출 경기의 회복력이 내수 경기의 진작으로 이어지지 않는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수 침체를 해결하지 못하면 경제 전체가 활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단기적으로 내수를 진작할 수 있는 브릿지 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