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시설 시공사, 공사비 170억원 추가인상 요구강동구청 "준공승인‧임시사용승인 불가 사실아냐"
  • ▲ 입주를 앞두고 있는 올릭핌파크포레온.ⓒ연합뉴스
    ▲ 입주를 앞두고 있는 올릭핌파크포레온.ⓒ연합뉴스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불리는 서울시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아파트)이 또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기반시설공사를 담당한 시공사들이 공사를 중단하면서 입주차질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주변도로 및 조경을 담당한 시공사 동남공영·중앙건설·장원조경 등 세곳은 지난 19일 일제히 공사를 중단했다. 

    이들 시공사는 '추가공사비 확정시까지 도로‧문주 등 전체공사 중단한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게시했다. 

    동남공영은 올림픽파크포레온 주변 풍성로 확장공사 및 둔촌주공초등학교 옆 양재대로 포장을 맡았으며 중앙건설과 장원조경은 각각 강동중앙도서관과 아파트 주변 조경을 담당했다. 

    원래 이들 시공사에 책정된 공사비는 3000억원 수준이었으나 공사기간이 연장됨에 따라서 조합에 공사비 약 170억원 인상을 요구했다. 

    조합은 공사비 인상안건을 지난 17일 대의원 회의에 올렸지만 부결됐고 공사비 인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들 시공사들은 공사를 멈췄다. 이 일로인해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입주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소음저감시설 등 환경영향평가를 이행하지 못한데다 준공소음 측정도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승인은 불가능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승인권을 가진 강동구청이 부분준공은 물론 임시사용승인을 내려주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강동구청 측은 "공사가 중단됐으나 올림픽파크포레온 준공승인 및 임시사용승인 불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입주시점은) 현재 문제가 해결되야 확실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