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해외수주액 4604만달러…전년比 90% 급감유럽·아시아·중동 줄줄이 감소…영업익 1년만 43.2%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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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해외사업에서 좀처럼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지못하고 있다. 해외수주액이 전년대비 쪼그라든 것은 물론 일부지역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24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DL이앤씨 3분기 해외 누적수주액은 4606만달러(636억원)다. 이는 전년동기 4억6118만달러(6370억원)대비 90% 급감한 것이다. 유럽을 비롯 아시아‧중동지역에서 해외수주액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특히 DL이앤씨는 3분기까지 유럽에서 누적수주액이 마이너스 (-) 833만달러(11억5037억원)를 기록했다. 더불어 아시아와 중동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91%‧52% 감소한 2773만달러, 1914만달러였다.해외수주가 쪼그라든 원인은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와 고물가 기조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아시아지역은 토목·산업설비 공사가 감소하고 저가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주가 쉽지 않아졌다.이렇다보니 DL이앤씨는 지난 2021년 해외수주액 2조원 달성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최근 3년동안 DL이앤씨 해외수주액은 △2022년 5억7658만달러 △2023년 7억4387만달러 △2024년 4606만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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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국내 건설경기도 침체된 상황에서 해외사업도 악화되면서 실적을 끌어올릴만한 요소가 없다는 점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021년을 기점으로 원가율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급격하게 하락했다.지난 3년동안 매출액은 7조원대를 유지하면서 큰 변동이 없었으나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021년 9572억원 △2022년 4969억원 △2023년 3306억원 등으로 큰폭으로 감소했다.올상반기 역시 매출은 3조96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소폭 증가했으나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3.2% 감소한 934억원을 기록했다.DL이앤씨에 놓인 최대과제는 실적부진을 탈피하고 정상궤도를 되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만 수장을 두 차례나 교체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만해도 팀코리아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분위기가 좋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해외사업도 녹록치 않은 실정"이라며 "또 해외사업을 보면 소수 건설사들에만 몰려있다. 대다수 건설사들은 해외사업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국"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그렇다고 국내 건설경기가 좋은 것도 아니라 올해 실적이 전년대비 나아질 것을 기대할 건설사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현상유지만해도 다행인 상황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