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화가의 '황소'를 모티브로 삼아철근과 결합해 더 단단해지는 콘크리트 특성 잘 살려
  • ▲ 콘크리트 황소 작품.ⓒ서울과기대
    ▲ 콘크리트 황소 작품.ⓒ서울과기대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건축학부 김병일 교수가 지난 20년간 콘크리트공학을 연구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한 콘크리트 황소 작품 10점을 교내 상상관 1층에서 오는 27일까지 전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이중섭 화가의 작품 '황소'를 모티브로 해 작품을 만들었다. 근면, 성실, 우직함을 상징하며 때로는 대담하게 싸울 수 있는 황소의 성질을 콘크리트의 고유동 특성을 활용해 강렬하게 표현했다.
  • ▲ 콘크리트 황소 작품.ⓒ서울과기대
    ▲ 콘크리트 황소 작품.ⓒ서울과기대
    김 교수는 "어린 시절 소를 키워본 경험이 있어 황소의 내외적 특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콘크리트는 철근과 결합해 구조적으로 성능을 보강하는 재료로, (황소 이미지와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중섭 작가의 황소를 모티브로 하면서 그 시대 이중섭 작가가 처한 현실과 깊은 내면의 고민을 함께할 수 있었다"면서 "전쟁으로 가난한 삶을 살게 되고, 일본에 사는 가족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과 현실의 고통을 버티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을 황소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김동환 총장.ⓒ서울과기대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김동환 총장.ⓒ서울과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