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책 체감도 떨어져트럼프 출범 → 러우전쟁 종식 더 기대그간 중국업계 값싼 러시아산 혜택 독점러시아 통제 풀릴 시 한국 가격 경쟁력 회복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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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안을 내놓은 가운데 업계는 다소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오히려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부임하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3일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해당 방안엔 납사 무관세 기간 연장, 3조원 규모의 정책금융 지원, 세제 및 고용 지원 등이 포함됐다.다만 업계는 정부 지원책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 중국발 석유화학 공급과잉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큰둥한 반응이다.이에 업계는 트럼프 당선인에 희망을 걸어보는 모양새다.하나증권 등에 따르면 트럼프 취임 시 러우 전쟁에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중국 석유화학 산업이 타격을 받은 전망이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대가로 원유, 납사 등의 수출길이 막혔다. 이를 놓치지 않고 이웃나라 중국이 남아도는 러시아산 원유와 납사를 저렴하게 매입하고 있다.중국은 최근 3년 간 한국 대비 원유를 4~8% 저렴하게, 납사를 4~5% 저렴하게 러시아 등으로부터 매입했다.원재료가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중국 석유화학은 업체들이 생산한 제품들은 한국산에 비해 강력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 제재를 완화할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러시아는 더이상 울며 겨자먹기로 중국에 원유와 납사를 '떨이'할 이유가 없어진다. 다른 국가에 제값에 수출하면 되기 때문이다.하나증권은 "트럼프 외교 정책 변화가 (한국) NCC에 숨통의 틔워줄 수 있다"며 "저렴한 러이사한 원유, 납사를 받아쓰는 중국의 정유, 석유화학 업체의 경쟁력은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나증권은 저렴한 러시아산 납사를 오히려 한국 석유화학 업체들이 수입하면서 가격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