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발표후 국채금리 급등10년물 장중 4.7%, 1년여만 최고트럼프發 인플레이션 촉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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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 밖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5% 가시권에 놓였다. 미 국채금리 '5%'는 증권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의 자산이동 변곡점으로 여겨져 글로벌금융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0일 현지시간 고용지표 발표직후인 오전 8시47분께 4.79%로 전장대비 10bp 올랐다. 시장 저항선으로 여겨진 4.75%를 단숨에 넘어선 것으로 지난 2023년 11월초 이후 1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이후 10년물 수익률은 4.7%대중반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이날 고용지표 발표직후 4.38%로 전장대비 12bp 급등했고 30년 만기 금리는 7bp 뛴 4.99%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용지표 충격으로 채권시장에서 급격한 매도가 일어나며 금리가 급등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지난해 1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25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15만5000건은 물론 11월 하향조정된 21만2000건도 모두 웃돈 수치다.민간 일자리가 22만3000건으로 전월기록인 18만2000건을 4만건이상 상회했고 정부 일자리도 3만3000건으로 한 달간 3000건 증가했다. 제조업 일자리가 1만3000건 줄었지만 소매유통(4만3400건), 민간교육과 건강서비스(8만건) 등 서비스일자리가 23만1000건 늘어 이를 상쇄했다.미국의 강한 고용시장 여건이 지속되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멈추고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우려가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트럼프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만간 미국 재정적자가 한도에 직면하고 트럼프 감세 및 이민정책으로 대규모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점이 국채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실제 아문디·씨티웰스·ING 등 자산운용사들은 고금리가 당분간 이어지고 10년물 국채금리가 5%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ING 파드라익 가비 글로벌 금리 전략팀장은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올해 말 5.5% 정도 될 것으로 봤고 T로웨 프라이스의 아리프 후사인은 6%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