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매매가 9억9544만원, 전달比 1억3000만원↓아파트 거래량 174건…지난달 2490건 하회할 듯
  • ▲ 서울 시내 빌라 밀집 지역과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 서울 시내 빌라 밀집 지역과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물론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1월이 많이 남았지만 거래가 단절되고 매매가도 낮아지면서 향후 부동산 시장 추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1월 서울 아파트 평균거래금액은 9억954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달(11억3228만원)과 비교하면 1억3000만원 이상 줄어든 액수다.

    서울 아파트 평균거래금액은 2023년 4월 10억원을 넘어선 뒤 줄곧 10억원 선을 웃돌았다. 지난해 4월 11억원대로 올라선 뒤 연말까지 줄곧 11억∼12억원대에서 움직이다가 11월 12억2347만원, 12월 11억3228만원 등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거래량도 크게 급감했다. 작년 12월가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490건이었는데 이달 거래건수는 174건에 불과했다. 아직 1월이 20일 남았지만 전달보다는 거래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처럼 평균 거래금액이 내려간 것은 부동산시장의 매수심리가 가라앉은 가운데 최근 들어 소위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까지 줄어든 영향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실제로 이달 거래된 174건 가운데 강남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4건이었으며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7건, 6건 수준이었다. 또한 거래의 대부분이 역대 최고가는 물론 직전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예컨대 이달 6일 거래된 강남구 도곡동 도곡우성 84㎡는 2022년 5월 최고가 대비 2억원 내린 20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며 같은 날 거래된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 1차 128㎡(43억원)도 작년 11월의 최고가보다 1억5000만원 하락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급지 갈아타기가 활발했으나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이제는 해당 지역에서도 가격 저항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