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17건 낙찰…낙찰가율 100% 넘겨59% 유찰 0건…거래허가·실거주의무 적용 안돼
  • ▲ 여의도 아파트. ⓒ뉴데일리DB
    ▲ 여의도 아파트. ⓒ뉴데일리DB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경매 관련 지표가 악화되고 있지만 서울 압구정, 여의도 등 토지거래허가구역내 재건축 매물은 흥행 공식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잠실·삼성·대치·청담동에선 17건의 아파트가 낙찰됐다.

    해당매물들은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 지난해 전국 평균인 67.9%를 훨씬 웃돌았다.

    또한 17건 가운데 10건(59%)은 단 한번의 유찰 없이 낙찰됐다. 나머지 7건도 1회만 유찰됐다.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은 오는 6월22일까지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연장된 곳이다.

    압구정·여의도동 아파트지구 목동 택지개발지구, 성수동 전략정비구역도 오는 4월26일까지 연장됐다.

    매각가율이 특히 높았던 매물은 준공 43년차인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137㎡이다.

    해당물건은 지난해 10월 감정가 34억1000만원대비 5억4521만원(16%) 높은 약 40억원 가까운 가격에 낙찰됐다.

    강남권 신속통합기획 1호 단지로서 3호선 대치역을 사이로 은마아파트와 마주하고 있다.

    단지 같은면적 매물은 현재 36억원 수준으로 시장에 풀려있다.

    경매 구입가가 이보다 더 높은 이유는 경매를 통한 매입이 가지는 장점 때문이다.

    통상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선 부동산 거래시 관한 지방자치단체장 허가를 받아야 하고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하지만 매물을 경매로 낙찰받을 경우 토지거래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고 실거주도 불필요해 바로 전세를 놓을 수 있다.

    목동에선 1992년 준공돼 리모델링을 추진중인 '목동1차 우성아파트' 전용 84㎡가 지난해 11월 107.7% 낙찰가율에 낙찰됐다.

    매물은 평당 4976만원인 12억7000만원에 매각됐으며 17명이 응찰에 참여해 1회 유찰이 발생했다. 현재 같은면적 매물이 13억원 후반에서 14억원 초반 가격으로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