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낙찰률 7.4%p·낙찰가율 1.5%p 증가"경매건수 감소영향…내달 다시 떨어질 것"
-
-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부동산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1월 반짝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설연휴 경매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2월 관련 지표가 다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3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1월 서울 아파트 경매낙찰률은 총 231건 가운데 109건이 낙찰되며 47.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9.8%와 비교해 7.4%p(포인트) 증가한 수치다.집값 선행지표 격인 낙찰가율도 93.3%로 직전월 91.8%대비 1.5%p 올랐다. 응찰자수는 6.98명으로 0.39명 증가했다.서울 아파트 경매지표는 지난해 거래 활성화로 상승세를 타다가 하반기 대출규제가 본격화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특히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부동산거래가 위축되면서 경매시장도 냉각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12월 낙찰률은 47.3%에서 39.8%로 7.5%p, 낙찰가율은 95.5%에서 91.8%로 3.7%p 떨어졌고 5개월여만인 이달 상승세를 보였다.다만 이번달 경매지표가 나아진 것은 길었던 설연휴로 거래량이 줄어든데 따른 착시효과로 부동산시장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실제로 지난해 9월에도 추석과 국군의날 등 공휴일이 겹치며 서울 아파트 경매물건이 8월 296건에서 9월 169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이후 밀렸던 경매매물이 몰린 10월에는 경매물건이 380건 시장에 나오며 낙찰률이 45.6%에서 41.3%로 4.3%p 하락했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1월은 경매건수 감소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2월에는 경매지표가 모두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