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지원에 100조 투입 수출금융, 문화콘텐츠로 확장수출기업 현지법인 지원 강화방산 등 해외 수주 기회 확대
  • ▲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한국무역보험공사
    ▲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한국무역보험공사
    올해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중소기업 지원에 100조원 이상 투입하고 무역보험 지원규모를 역대 최대인 252조원으로 확대한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무보는 매년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해 왔다. 2021년 66조6000억원이었던 중소기업 지원은 지난해 9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를 포함한 전체 무역보험 공급 규모는 236조6000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지난해 7개 은행과 협력해 출시한 '수출패키지 우대보증'을 통해 9880억원의 우대금융도 제공했다. 

    장 사장은 "올해는 기존 협력 은행의 추가 출연에 더해 최초로 민간기업의 출연도 추진해 우대금융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신설한 '중견기업부'에 '중견기업 2팀'을 추가해 확대 개편하는 등 중견기업 지원 강화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수출금융 영역 확대도 예고했다. 장 사장은 "수출금융의 영역을 기존 상품수출 중심에서 드라마, 웹툰, 게임 등 문화콘텐츠 영역으로 확장해 중소·중견기업의 K-컬처 글로벌화를 선도할 신상품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역보험 지원의 패러다임을 바꿔 수출금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기존 제도권 금융은 과거 실적 위주로 심사하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나 일시적 부진을 겪는 기업은 지원에서 소외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며 "관례에서 벗어나 특례심사 대상 및 지원액 등을 확대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금융지원이 없어 수출을 못 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세밀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기업 현지법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무보는 현지법인이 원활하게 운전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글로벌매출보험'을 도입한 바 있다. 장 사장은 “올해에는 해외현지법인이 판매 후 대금을 받지 못했을 때의 위험을 담보하는 신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대형 해외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해외지사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국외지사 업무를 기존의 채권회수, 신용조사로 한정하지 않고 해당 국가 내 신규 프로젝트 발굴, 발주처 앞 기업 마케팅 등 수주지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미국 내 정치·경제 동향에 대한 실시간 정보수집을 위해 상반기 중 워싱턴에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방산 등 전략산업을 전담할 '신사업금융부'를 설립해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높이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장 사장은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의 공급과잉, 환율변동성 확대 등 올해에도 우리 경제와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