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73.6억원 기부해 1위…1년 새 1551.8%↑이어 삼성물산·현대건설·두산에너비릴티·HDC현산 순 불황에도 영업이익比 기부액 증가세…"ESG경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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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대부분 기부금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중 하나로 보인다.17일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20개사를 대상으로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이들 기업이 낸 기부금은 171억2800만원으로 전년 93억5600만원 대비 82.1% 증가했다.기부금은 3분기 기준 2022년 95억7400만원에서 2023년 93억5600만원으로 감액됐다가 지난해 주택사업 침체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71억2800만원으로 확대됐다.해당금액은 기부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GS건설(6위), 한화 건설부문(11위), 금호건설(20위)과 사업보고서를 확인할 수 없는 호반건설(12위), 제일건설(15위), 중흥토건(16위) 6개사를 제외한 액수다.건설사별로는 지난해 DL이앤씨 기부액이 가장 많았다. 최근 3년간 DL이앤씨 기부액을 살펴보면 2022년 3억3600만원에서 2023년 4억4600만원으로 32.7% 증가했고 2024년에는 73억6700만원으로 1551.8%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다음으로는 삼성물산이 지난해 34억3600만원을 기부해 두 번째로 기부액이 많았고 이어 △현대건설(12억4900만원) △두산에너빌리티(11억5600만원) △HDC현대산업개발(9억8400만원) △SK에코플랜트(8억6500만원) △대우건설(6억9300만원) △현대엔지니어링(5억4500만원) △서희건설(5억2700만원) △포스코이앤씨(3억8900만원) △롯데건설(3억5000만원) △계룡건설산업(1억9200만원) △코오롱글로벌(2억2000만원) △DL건설(95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상위 20개 건설사 가운데 전년대비 기부액이 감소한 곳은 △현대건설(-1억8100만원) △대우건설(-2억2400만원) △포스코이앤씨(-2억5400만원) △서희건설(-1억3300만원) △SK에코플랜트(-1억1100만원) △DL건설(-4100만원) 등이었다.전년대비 기부액 증가폭이 가장 컸던 건설사는 코오롱글로벌로 3566.7% 급증했다. 이어 △DL이앤씨(1551.8%) △두산에너빌리티(293.2%) △HDC현대산업개발(84.61%) 등 순으로 집계됐다. -
- ▲ 현대건설 임직원이 지난해 연말 약 2억2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현대건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 대비 기부액 비율을 살펴보면 코오롱글로벌은 205억4346만원 적자에도 2억2000만원을 기부했고 다음으로는 △DL이앤씨(4.16%) △SK에코플랜트(0.75%) △HDC현대산업개발(0.7%) △DL건설(0.65) △계룡건설산업(0.35%) △포스코이앤씨(0.31%) 순이었다.지난해 건설사들 기부액 증가는 실적부진 속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20대사 영업이익 총액은 3조2821억원으로 전년동기 4조46767억원대비 1조1855억원(26.5%) 줄었다.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대부분 하락했다. 상위 20대사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상승한 곳은 GS건설과 계룡건설, 서희건설 3곳에 불과했다.영업이익률이 5%를 웃도는 건설사도 삼성물산 건설부문(7.10%)과 서희건설(17.5%) 단 2곳에 그쳤다.업계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을 급격히 늘리기에는 환경적으로 무리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건설사들이 점진적으로 기부금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