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리버하임 84㎡ 23억원 손바뀜…"22억원 급매물도"59㎡ 9000만원↓…두산위브트레지움2차 5500만원 하락대출규제탓 재개발 호재 빛바래…"준공시점에 집값 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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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크로 리버하임 입구. 사진=박정환 기자
서울 동작구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접한 서초구와 영등포구 집값이 재건축 호재를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동작구에선 수천~수억원대 하락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대출규제와 탄핵정국 등 악재가 겹치면서 노량진·흑석뉴타운 등 대형 주택재개발사업 '약발'마저 떨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동작구 집값은 전주대비 0.01% 떨어지며 5주째 하락세가 지속됐다.서울에서 집값이 5주 연속 떨어지고 있는 곳은 동작을 제외하면 노원·강북·구로·금천구 등 외곽지역뿐이다.동작구에서도 흑석동과 상도동 일대를 중심으로 하락거래가 집중됐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흑석 대장단지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75㎡는 지난달 3일 23억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지난해 8월 거래가인 26억8000만원에서 반년만에 3억8000만원이 빠졌다.같은단지 전용 59.91㎡는 지난달 2일 직전거래가인 19억4000만원보다 9000만원 낮은 18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인터넷 부동산커뮤니티 등에서 '아리하'로 불리는 해당단지는 흑석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것으로 2019년 12월 준공됐다.2020년 고급주상복합을 제외하고 비강남권 최초 매매가 20억원을 달성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말 탤런트 이시언씨가 기존 청약당첨 아파트를 처분해 9억원 차익을 낸 뒤 새로 갈아탄 아파트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인근 H공인 관계자는 "84.75㎡ 매물 경우 급매로 나온 22억원에서부터 24억원까지 호가가 형성돼있다"며 "지난해 7~8월경 뛰었던 집값이 재조정되는 과정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흑석동 '롯데캐슬에듀포레' 전용 59.87㎡는 지난 4일 직전거래보다 1500만원 빠진 15억8500만원에 새주인을 맞았다. -
- ▲ 노량진뉴타운 공사현장. 사진=박정환 기자
상도동에선 '두산위브트레지움2차' 전용 84.97㎡이 지난달 4일 1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거래인 지난해 9월 14억8500만원에서 5500만원 하락한 액수다.해당매물은 시장호황기인 2021년 8월 16억4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같은지역 '힐스테이트상도센트럴파크' 전용 59.77㎡도 한달전 거래가보다 1000만원 낮은 12억6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시장에선 대출규제가 본격화된 지난해 9월 이후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반응이 나온다.매수대기자들의 자금줄이 막히면서 지역내 노량진·흑석뉴타운 재개발사업 호재도 빛이 바랬다는 평가다.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매물도 점차 쌓여가는 양상이다.부동산정보 플랫폼 아실 통계를 보면 동작구 아파트 매물은 7일 기준 3346건으로 2단계 스트레스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된 지난해 9월초 2987건대비 12.0% 증가했다.동작구 L공인 관계자는 "서울 용산이나 강남권 접근성이 좋고 대규모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인 점 등을 고려하면 동작구 일대 집값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게 사실"이라며 "재개발 사업지별로 준공·입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집값이 상향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