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그림자 벗어나나…2월 중 심사 완료 전망오너 리스크 여전…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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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뉴데일리DB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금융위원회에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이날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위에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라 본인가 심사는 한 달 이내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본인가는 금융위가 담당하지만 실질적 심사는 금융감독원이 맡는다. 투자매매업 인가가 통과되면 증권사는 기업공개(IPO), 파생상품 거래 등 기업금융(IB) 관련 업무를 영위할 수 있게 된다.우리투자증권은 우리종합금융이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합병함에 따라 지난해 8월 공식 출범했다. 앞서 7월 투자매매업 예비인가를 받았으나 본인가가 지연돼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갔다.업계에서는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정기 검사로 본인가가 지연됐다는 해석이 우세했다. 지주사 리스크에 발목을 잡힌 격인데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논란이 대표적이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지난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손 전 회장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검찰은 손 전 회장이 2021년 9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우리은행 전 여신부행장 성모씨와 처남 김모씨 등과 공모해 총 23회에 걸쳐 합계 517억450만 원을 불법으로 대출해줬다고 봤다.또 손 전 회장은 2021년 12월 우리은행 승진추천위원회 심의 결과, 징계 전력 등을 이유로 임모씨의 승진을 반대하는 은행장에게 위력을 행사해 임씨를 본부장으로 승진시키도록 해 공정한 인사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우리금융그룹은 친인척 부당대출 등 사건 재발을 방지하고자 개인정보 등록제도를 본격 시행했다. 우리금융 13개 계열사 임원과 본부장 193명 본인은 물론 친인척까지 개인정보를 등록했다고 23일 우리금융은 전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임원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친인척이 청탁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라며 "향후 친인척의 범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