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2%서 2024년 40% 급등강남3구 중심 '로또청약' 단지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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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한 대형 건설사 모델하우스ⓒ연합뉴스
지난해 1순위 청약통장 5개 가운데 2개는 서울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로또청약'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린 영향이다. 청약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평균당첨 가점과 최저가점도 10년 이내에 가장 높은수준으로 치솟았다.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청약에 접수된 청약통장 150만8001건중 60만3481건(40.0%)이 서울지역 분양에 사용됐다. 1순위 청약자 5명 중 2명은 서울에 청약했다는 의미다.이 비율은 조사가 시작된 2015년(4.2%) 이후 2022년까지는 20%를 밑돌다가 2023년 25.3%로 상승한 후 지난해 40.0%로 뛰었다.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후 10년 내 가장 높은 수치다.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1순위청약자 비율은 74.2%로 나타나 지방(25.8%)을 크게 웃돌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 다음으로 1순위청약 접수비중이 큰 곳은 경기도(28.4%)였다. 경기도는 2015년(15.6%)과 2017년(16.6%)을 제외하고는 지난해까지 1순위 통장 사용비율이 20% 이상을 유지해 왔다.경기 다음으로 전북(7.0%), 충남(6.2%), 인천(5.8%), 대전(3.2%), 충북(3.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 도시 중 부산은 2015∼2017년에는 1순위청약비율이 매년 30% 이상이었지만 2018년 5.5%대로 하락한 후 최대 12%대를 넘지 못하다가 지난해에는 0.8%로 떨어졌다.지난해 서울에 1순위청약이 쏠린 것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 분양이 이어졌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등이 있다. 이들은 적어도 수억원 많게는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수만 명의 청약자를 끌어 모았다.이에 따라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한 청약가점도 평균 65점을 기록했다. 조사가 시작된 2015년(54점) 이후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평균 최저가점(63점)과 최고점수(69점) 역시 지난해가 10년 내 최고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