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테크놀러지, 14%대 강세…관련주 일제히 상승삼전 DS부문, 유리 기판 생산 위해 협력 추진 중“유리 기판, 첨단 반도체 시장 핵심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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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램테크놀로지
반도체 유리 기판 관련주들이 이틀째 급등세다. 삼성전자가 유리 기판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5분 기준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기업 램테크놀러지는 전장(4860원)보다 14.20% 오른 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51만주, 449억원을 기록 중이다.또 다른 유리 기판 관련주로 꼽히는 필옵틱스도 12.79%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한빛레이저(12.65%) ▲와이씨켐(10.60%) ▲켐트로닉스(9.16%) ▲씨앤지하이테크(6.04%) 등이 일제히 강세다.앞서 이들 종목은 전날에도 급등세를 맞은 바 있다. 특히 반도체 공정 재료 개발 기업 와이씨켐은 상한가(29.80%)에 올랐으며 ▲필옵틱스(24.96%) ▲씨앤지하이테크(21.68%) ▲켐트로닉스(17.18%) ▲HB테크놀러지(14.57%) ▲제이앤티씨(13.76%) 등이 동반 상승했다.이처럼 유리 기판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삼성전자가 유리 기판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이다.앞서 삼성전자는 전날 반도체 유리 기판 생산을 위해 복수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사들과 협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반도체 사업부(DS) 내 구매팀 주도로 논의되고 있으며 삼성만의 독자적인 공급망 구축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유리기판은 전기 신호 전달 속도와 전력 소비 효율 등에서 기존 기판 대비 우수한 성능을 보여 ‘꿈의 기판’으로도 불린다. 특히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성능 AI 반도체 기술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앞다퉈 유리 기판 개발에 나서고 있다.삼성전자의 유리 기판 사업 추진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등도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이며 AMD는 유리 기판을 공급받아 자사 반도체 칩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AI의 데이터 처리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 추세라면 2030년부터 유기 소재 기판이 2.5D·3D 패키징(중앙에 연산을 담당하는 로직 반도체를 두고 주변에 고대역폭메모리 등을 배치·상호 연결하는데 필수인 기술)을 통한 트랜지스터 수의 확장세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리 기판은 AI를 비롯한 첨단 반도체 기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