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구중 송파구 상승률 1위잠실주공5 76㎡ 시세 29억원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가능성을 밝힌 이후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전체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송파구 잠실 등 일부지역은 한달사이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실거래가가 1억∼2억원씩 급등했다.

    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송파구는 2주전 대비 아파트값이 0.13%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중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체는 같은기간 0.02% 올랐다. 

    이와 관련해 한국부동산원은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재건축 추진단지 등 선호단지에서는 거래가능 가격이 상승했다"며 "잠실·신천동 등 선호단지 위주로 송파구 시세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송파구 일대 집주인들은 내놨던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올리고 있고 평소에 이 지역에 관심이 많았던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은 벌써 가격동향과 분위기 파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대장아파트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1년만에 5억원이상 오르며 지난해 12월 27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전용면적 76㎡ 매매평균 시세가 지난달 29억원을 돌파했다. 이 주택형 평균시세는 △지난해 9월 27억2000만원 △10월 27억7500만원 △11월 28억2500만원 △12월 28억4000만원으로 상승폭이 1500만~5500만원 정도였지만 올 1월 6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잠실엘스 인근에 있는 A공인중개 대표는 "오세훈 시장이 토허제 해제를 언급한 이후 서울내에서는 물론 부산 등 지방에서도 연락이 온다"며 "집주인들은 내놨던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이뤄지더라도 강남권의 집값이 단번에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호재임은 분명하지만 강남3구는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집값이 한번에 크게 뛰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