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냉동만두시장 규모 성장세 … 압도적 1위 CJ풀무원, 만두공장 화재 이후 정상화 … 올해 2위 탈환 향한 본격 행보오뚜기,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 X.O.로 점유율 확대
  • ▲ 2024년 만두 제조사 점유율ⓒaTFIS 식품산업통계정보
    ▲ 2024년 만두 제조사 점유율ⓒaTFIS 식품산업통계정보
    고물가로 외식보다 집밥을 선호하는 기조가 이어지며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경쟁도 뜨거워진 형국이다.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브랜드를 통해 점유율 1위를 지켜가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 오뚜기 등이 '얄피만두', 'X.O.' 등의 인기에 힘입어 공격적으로 입지를 확대해나가는 중이다. 

    10일 aTFIS 식품산업통계정보가 제공한 닐슨코리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만두 소매점 총매출은 4462억6200만원으로 2023년 4415억원 대비 1.07% 성장했다. 

    제조사별 점유율은 CJ제일제당(43.85%), 해태(11.41%), 풀무원(10.95%), 동원F&B(8.32%), 오뚜기(7.54%) 순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과 해태의 경우 지난해 소매점 만두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46%, 5.94% 하락한 1956억원, 509억원을 기록했다. 

    3위 풀무원의 경우 매출이 2023년보다 4.14% 증가한 488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 해태와의 격차가 불과 20억원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과거 풀무원은 2019년 얇으면서도 쉽게 찢어지지 않는 만두피를 상품화한 '얄피만두'를 출시하며 냉동만두시장 2위 자리를 단숨에 꿰찼다. 점유율 20%를 돌파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후 해태와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순위 싸움을 이어왔는데, 2023년 7월 전북 남원시 소재 만두 제조공장 화재로 만두 매출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공장 2개동(1만3446㎡)이 전소되는 바람에 만두 생산과 수출 등에 차질을 빚은 것. 당시 재산 피해만 83억9000여만원으로 추정됐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해 절반 이상이 (만두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는 시기였다"며 "올해가 본격적인 재도약 시점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현재 '얄피만두' 등 일반 만두 26종, 지구식단 브랜드 만두 4종을 판매 중이다. 대표 제품 '얄피만두' 브랜드 강화를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에도 ‘얄피’ 신제품 ‘얄피꽉찬 고기왕만두’를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식물성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을 통해서는 글루텐 프리 '이슬만두'를 본격 육성한다. 국내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미국 등 해외시장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 ▲ X.O. 딤섬 3종ⓒ오뚜기
    ▲ X.O. 딤섬 3종ⓒ오뚜기
    한편 시장 5위 오뚜기의 약진도 돋보인다. 오뚜기의 지난해 만두 소매점 매출은 336억3200만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0.8%나 성장했다. 4위 동원F&B와의 점유율 격차는 1%도 채 되지 않는다. 

    현재 오뚜기는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 'X.O.'와 메가브랜드 '오뚜기'를 통한 만두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두 브랜드 모두 전년보다 매출이 크게 뛰었다. 특히 X.O. 브랜드 매출은 2023년보다 3.53% 신장한 2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X.O. 만두는 총 22종으로 ▲교자 ▲교자 새우·홍게살 ▲굴림만두 ▲군만두 ▲슈마이 ▲손만두 ▲물만두 ▲감자떡만두 ▲딤섬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는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 X.O. 만두를 필두로, 소비자의 세분화된 니즈를 고려한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연구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