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와의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 가능중복노선 효율과, 정비비용 감소 등 예상연이은 LCC 사고로 인해 선호도 증가 전망"대한항공의 과점적 시장지위 강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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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이 합병 시너지 등으로 올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데일리DB
대한항공이 올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LCC(저비용 항공사)에서 연달아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한항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란 측면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40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2조8306억원보다는 낮지만 2023년 1조7901억원, 2024년 1조9446억원(잠정)보다 높은 수치다.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호실적을 점치는 이유로 우선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시너지 효과를 꼽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1조5000억원에 아시아나항공 지분 63.88%를 인수했다.대한항공은 2년 동안 준비기간을 거쳐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을 연결 실적에 포함할 예정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과정에서 중복 노선의 효율화, 인터라인을 통한 연결편 강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탑승률을 높이고 비융을 줄이는 전략으로 수익성 극대화 추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배세호 iM증권 연구원도 “양사 통합으로 영업비용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정비비용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항공유, 정비부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규모의 경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게다가 LCC에서 연속으로 사고가 발생하면서 LCC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에 대한 쏠림현상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
- ▲ 대한항공은 올해 아시아나항공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뉴데일리DB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지난달 28일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가 있었다.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인 올해 1월,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수는 82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한항공(172만명), 아시아나항공(118만명)을 합산하면 290만명으로 전체의 35.2%를 차지했다.지난해 같은 기간 국제선 여객수는 731만명이며, 대한항공(148만명), 아시아나항공(96만명)의 비율은 33.4%였다. 1년 사이에 약 2%p가량 증가했다. 반면, 제주항공 여객수는 지난해 1월 75만명에서 올해 1월 61만명으로 18.7%나 감소했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CC 사고로 인해 대한항공의 과점적 시장지위가 강화되고 LCC 업계의 재편을 앞당길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올해 1월은 성수기이고, 탑승객들이 급하게 일정을 바꾸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비수기 실적 추이를 봐야 하며, 올해 LCC의 국제선 여객수 추정치를 기존보다 10% 하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글로벌 정치 환경 변화 등 사업환경이 불확실하지만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장거리 노선 수요가 지속되고 중국 노선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