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수출 이후 2006년 공장 준공 … 29년 만의 금자탑초코파이, 베트남 파이 시장 점유율 60%생산역량 확대를 위한 신규 공장 설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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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가정에서 모시는 불단에 올라간 오리온 제품ⓒ오리온
오리온 베트남이 지난해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 고지에 올랐다. 오리온은 주력국가로 성장한 베트남에 추가 공장을 설립하는 등 생산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베트남 법인(Orion Food Vina Co., Ltd)의 지난해 매출은 5145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4% 늘어나며 1001억원을 달성했다.오리온 해외 법인 중에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는 곳은 중국(2439억원), 한국(1785억원)과 베트남 세 곳 뿐이다.베트남 법인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5년 수출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오리온은 2005년 법인을 설립하고 2006년 미푹 공장을 준공해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나섰다. 시장 진출 29년, 현지 생산 18년만에 달성한 실적인 셈이다.시장 진출 당시 오리온은 베트남의 무더운 더위에도 녹지 않는 기술력을 앞세워 초코파이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당시 쌀국수 가격(5000동)의 다섯 배가 넘는 2만5000동이라는 고가에도 초코파이는 불티나게 팔렸다.지난해 기준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초코파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는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초코파이는 베트남 가정 불단에도 오르는 국민 파이로 자리잡았다.이후 오리온은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다양한 플레이버를 출시했다. 초코파이 라즈베리맛, 블루베리맛을 비롯해 마시멜로 대신 아몬드 크림을 넣은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베트남에서 즐기는 망고를 활용한 초코파이 트로피컬 망고맛을 출시하기도 했다.고래밥, 카스타드, 포카칩 등 대표 제품 외에도 베트남의 쌀을 활용한 안(An)도 주력 제품으로 성장했다.오리온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베트남 시장에서 생산역량 확대를 위해 신규 공장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미푹 제2산업단지에 준비 중인 스마트 공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오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파이, 생감자스낵에 이어 쌀과자 마켓셰어 1위를 달성하여 스낵 시장의 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한편, 베이커리 제품군도 확대해 시장 내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