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CPI 3% 재돌파, 예상치도 일제히 상회미국 10년물 급등하며 장 중 한 때 4.66%도 돌파 파월 "당분간 제약적인 금융정책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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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달(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며 다시 3%에 진입하자 국채금리가 치솟고 증시는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다.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5.09포인트(-0.50%) 내린 4만4368.5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3포인트(-0.27%) 하락하며 6051.9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6.10포인트(0.03%) 오르며 1만9649.95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12일) 시장은 다시 3%대에 진입한 소비자물가를 확인하며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수치(2.9%)와 시장 전망치(2.9%)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1월 CPI는 전달 대비로도 0.5% 오르며 직전월 수치(0.4%) 및 예상치(0.3%)를 모두 상회했다.품목별로는 주거비가 전월 대비 0.4% 올랐다. 에너지 가격은 1.1%, 전체 식품 가격도 0.4% 상승했으며, 중고차 구입비용도 2.2% 상승했다.미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근원 CPI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것으로 전달 대비 0.4%, 전년 대비 3.3% 각각 상승했다. 이는 전달 수치(0.2%, 3.2%)와 시장 예상치(0.3%, 2.9%)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미국의 고용이 탄탄한 상황 속 소비자물가도 재차 3%에 진입함에 따라 미국의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은 더욱 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밝혔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율을 되돌리는데 진전을 보았지만, 아직 완전히 달성하지 못했으며, 당분한 제한적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오는 3월 금리 인하를 비롯 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이 급격히 줄어들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2.00%를 기록중이다. 5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도 11.6%에 그치고 있다. 29.2%미국의 국채 금리 수익률도 급등했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636%, 4.83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365% 수준까지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 때 4.661%를 넘어서기도 했다.다만, CPI 발표 직후 대비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 상승세 등이 진정되며 지수 낙폭도 빠르게 회복했다.애플(1.83%), MSFT(-0.58%), 아마존(-1.65%), 메타(0.78%), 테슬라(2.44%), 알파벳(-0.92%) 등 대형 기술주가 혼조세를 보였다.특히 중국과 유럽의 자동차 판매 부진과 오픈AI 인수설에 하락하던 테슬라가 반등하며 나스닥 회복을 견인했다.엔비디아(-1.25%), AMD(0.56%), 퀄컴(-0.99%), 브로드컴(0.56%), 마이크론(-2.55%), ASML(0.42%), TSMC(-1.13%) 등 AI관련주도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70% 하락한 배럴당 71.3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