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244㎡C 120억→102억원'타워팰리스2차'도 1억원 내려
  • ▲ 나인원한남. ⓒ네이버지도 갈무리
    ▲ 나인원한남. ⓒ네이버지도 갈무리
    그동안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왔던 초고가주택 시장에서 최근 하락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에선 1년여만에 18억원이 떨어진 거래도 나왔다. 시장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불황과 정국불안 등이 겹쳐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나인원한남 전용 244㎡C타입은 지난 10일 102억원에 거래됐다.

    해당면적대 직전거래가는 지난해 4월 120억원으로 10개월여만에 18억원이 내린 것이다.

    다른 지역 초고가주택에서도 하락거래가 포착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3.3㎡당 1억5000만원을 돌파했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B타입은 지난달 45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직전 거래가인 54억8000만원보다 9억3000만원 내렸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전용 162㎡는 지난달 직전 거래가대비 1억원 내린 46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초고가주택은 시장침체와 무관한 듯 신고가 경신이 이어졌다.  현금부자들이 주요 수요층인 만큼 대출한도가 줄어도 주택 구매 여력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실제 나인원한남은 지난해 200억원 넘는 금액으로 거래되며  국내 공동주택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부동산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데다 과거에 비해 초고가주택 희소성이 약화된데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년간 서울에선 '에테르노 청담'이나 '포제스 한강' 등 하이엔드 주택들이 다수 분양이 이뤄졌다.

    다만 초고가주택 경우 일반 아파트보다 거래량이 훨씬 적어 한두건 거래만으로 가격을 판단하긴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초고가주택 대형면적은 많아야 1년에 1~2건 거래되는게 전부"라며 "그만큼 가격변동성도 커 몇몇 거래만으로 시세를 가늠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