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바이오기업 간 공동사업 통해 글로벌 진출 모색
  • 한국과 일본 양국이 바이오 벤처 기술 개발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제2회 한·일 바이오 에코시스템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바이오 벤처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15일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한국과 일본의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약 개발 및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의 협업이 강조됐다.

    한국 측에서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세포바이오 박현숙 대표, 유전자가위 기술을 보유한 엣진 김영호 대표 등 중기부의 지원을 받은 6개 바이오벤처 대표들이 자리했다. 

    일본 측에서는 후지모토 쇼난 아이파크 대표를 비롯해 다케다약품공업, 아스텔라스제약, 스미토모제약, 미쓰비시타나베제약 등 일본 빅파마의 연구개발(R&D) 및 오픈이노베이션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5월 열린 '제1회 한·일 바이오 에코시스템 라운드테이블' 이후 진행된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 바이오벤처 8개사의 쇼난아이파크 입주 ▲바이오재팬 내 K-스타트업 홍보관(K-Startup@Bio) 구축(2024년 10월) ▲세계 정상급 벤처캐피털(VC)을 대상으로 한 한·일 공동 바이오벤처 IR(2024년 12월) ▲국내 바이오벤처 58개사와 일본 제약사 21개사가 참여한 ‘K바이오벤처 파트너링 컨퍼런스’(2025년 1월) 등이 논의됐다.

    회의에서는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협력과 역할 분담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종양미세환경 등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 공동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였다.

    오영주 장관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국경을 초월하는 글로벌 산업으로, 미래세대를 위해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기업 간 교류 확대, 공동 연구개발, 공동 펀드 조성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 장관은 이날 오전 일본 최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씨믹(CMIC)의 게이코 오이시 회장을 만나 한국 바이오벤처와 씨믹 간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씨믹 간 바이오 분야 협력을 위한 MOU 서명식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