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캐나다 25% 관세 3월4일 예정대로 부과중국에 10% 추가 관세 3월 4일에 부과 엔비디아 예상치 웃돈 실적에도 급락고용지표 악화, 주간신규실업청구건수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호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가 급락했고, 미국의 실업자가 급증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62포인트(-0.45%) 내린 4만3239.5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4.49포인트(-1.59%) 하락하며 5861.5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530.84포인트(-2.78%) 급락한 1만8544.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7일) 시장은 개장 초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엔비디아 실적을 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25% 관세 조치를 당초 계획대로 1개월 유예가 종료되는 내달 4일 발효한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그날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 밝혔다. 

    멕시코와 캐나다 양 국가가 미국 불법 입국 및 마약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은 펜타닐 형태로 중국에서 제조돼 공급되고 있다는 점을 관세 부과 이유로 꼽았다. 

    엔비디아는 전일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8.48%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73% 늘어난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 전망 역시 43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417억 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시장 예상치 대비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상황 속 실망 매물이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엔비디아(-8.48%)를 비롯해 AMD(-4.99%), 퀄컴(-4.73%), 브로드컴(-7.11%), 마이크론(-6.03%), ASML(-6.59%), TSMC(-6.95%) 등 AI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애플(-1.27%), MSFT(-1.80%), 아마존(-2.62%), 메타(-2.29%), 테슬라(-3.04%), 알파벳(-2.57%) 등 대형 기술주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경제지표 발표도 이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2.3%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시장 예상치(2.3%)에 모두 부합하는 수준으로 1% 후반으로 추정되는 미국 잠재성장율을 웃돌았다. 

    고용지표는 악화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22만건) 대비 2만2000건 증가한 24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22만2000건) 대비 2만건이나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연방정부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워싱턴 D.C.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23년 3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채 금리는 반등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81%, 4.55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74% 수준까지 상승했다. 

    3월 금리 인하를 비롯해 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은 여전히 낮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4.00%를 기록중이다. 5월과 6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도 각각 25.7%, 52.6%에 그치고 있다.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32% 상승한 배럴당 70.2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2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PCE 지표가 발표된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PCE 지표 발표에 앞서 나온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 대비 0.5%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치(0.3%)를 큰 폭으로 웃돈 바 있다. 

    그간 발표된 CPI와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세부 항목 등을 종합해 볼 때, PCE는 CPI만큼 '깜짝 놀랄' 만한 수치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