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도심권역 오피스 공실률 9.6%
  • ▲ 강동구 일원 아이파크 더리버 전경ⓒHDC현대산업개발
    ▲ 강동구 일원 아이파크 더리버 전경ⓒHDC현대산업개발
    서울 도심권역(CDB) 오피스의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기업들이 외곽으로 떠나며 공실률이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5.6%를 기록했다. 광화문·종로·서울역 등 도심권역(CBD)의 공실률이 9.6%로 가장 높다. 전 분기 대비 2.0%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서울 오피스 임대료도 상승세다. CBRE Korea 자료를 보면 작년 3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평균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1.2% 올랐다. 강남권역의 오피스 임대료는 전년동기 대비 8.7% 뛰었다.

    임대료 부담은 기업들의 도심권 탈출로 이어지고 있다. 11번가는 서울역 인근 '서울스퀘어'에서 경기 광명으로 사옥을 옮겼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스테이트타워남산에서 철수했다.

    DL이앤씨는 올해 말 종로구 '디타워 돈의문'에서 강서구 마곡지구 '원그로브'로 본사를 옮기고 SK에코플랜트는 2027년 하반기 종로구에서 영등포구 양평동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에 서울 외곽의 상업·업무 복합단지도 수혜를 받을지 관심이다. 

    일례로 서울 강동구의 '고덕비즈밸리'는 최근 IT 및 보안,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군의 27개 기업이 이전을 확정했다. 아주디자인그룹과 휴네시온 등 18개 기업은 이미 사옥을 짓고 입주했으며 JYP엔터테인먼트와 쿠쿠전자 등 9개 기업은 사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올해 4월에는 건축 전체면적 30만㎡(약 9만1000평) 규모 상업·업무·문화 복합시설인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가 개장한다. 해당 단지는 이케아가 입점하며 이마트나 CGV 등도 들어선다.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는 "올해 4월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 개장을 앞두고 고덕비즈밸리에서도 이곳이 랜드마크라는 평가가 많아 사무실을 찾는 기업 관계자들의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