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캐나다 보복관세 발표에 시장 혼란 지속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올해 경기침체 확률 40% 20%로 각각 상향 테슬라 3.79%↑ 엔비디아 1.66%↑ 등 일부 기술주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등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반전에 실패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發 경기침체 공포에 2년 6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한 뉴욕증시는 이날도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보복 관세 소식 등에 투심이 회복되지 않았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8.23포인트(-1.14%) 내린 4만1433.4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49포인트(-0.76%) 하락하며 5572.0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32.23포인트(-0.18%) 내리며 1만7436.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1일) 시장은 과대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추가 하락 불안감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었다. 

    전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2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일제히 급락한 바 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4% 급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만8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에 JP모건은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을 종전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고, 골드만삭스 역시 올해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을 15%에서 20%로 올려잡았다. 

    씨티그룹은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등급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미국 경제에 대해 ”독보적 강세가 일시적으로 멈춘 상태"라고 분석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과대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도 시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관세 조치로 매수세는 그리 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본인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상무 장관에게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에 계획했던 25%에서 50%로 높여 부과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히며 "곧 전력 관련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조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州)가 전날 미국으로 보내는 전력에 대해 25%의 할증료를 부과한 데 따른 보복 관세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비교적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774만 건으로 전월 대비 약 24만 건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763만건)을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 큰 변동 없이 수치가 유지되며 노동시장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기술주 위주의 약한 반등이 펼쳐졌다. 

    애플(-2.92%), MSFT(0.08%), 아마존(1.05%), 메타(1.29%), 테슬라(3.79%), 알파벳(-1.10%) 등 대형 기술주는 대체적으로 소폭씩 반등했다. 

    엔비디아(1.66%), AMD(0.13%), 퀄컴(-1.21%), 브로드컴(3.06%), 마이크론(2.26%), ASML(1.04%), TSMC(0.19%) 등 AI관련주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국채금리는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79%, 4.601%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45%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달을 포함해 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은 여전히 낮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4.00%를 기록중이다. 5월과 6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도 각각 36.4%, 55.9%에 그치고 있다. 

    국제유가도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0% 오른 배럴당 66.5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