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美 '철강 25% 관세' 발효돼산업장관 "고위급 교류로 총력 대응"
  •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뉴시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최근 미국의 철강 관세 조치를 비롯해 철강산업의 대내외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이달 중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철강업계 간담회를 갖고 미국 관세 관련 이 같은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 간담회에는 주요 철강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2018년부터 모든 철강 수입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나 우리나라는 연 263만톤 내에서 면제를 받아왔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달 이 같은 예외 조치가 모두 폐지될 것으로 예고했고 지난 12일 오후 1시부로 발효됐다. 이에 따라 한국산 철강이 미국에 수입될 시 232조에 따른 25%의 관세가 적용된다.

    정부와 업계가 원팀으로 대응해 나가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서 안 장관은 최근 방미 결과를 공유하며 "현재 방미 중인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고위급 교류를 통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위기 돌파를 위한 정책 방향을 공유하면서 "불공정 무역 시도가 더욱 빈번해질 것이 우려되고 있어, 정부는 이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불공정 수입에 대해 우회덤핑, 수입재 모니터링 등 통상 방어기능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업계 차원의 노력도 당부했다. 안 장관은 "높은 불확실성을 상수로 보고 고부가제품 중심 투자 및 수출 전략을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면서 "정부도 이러한 방향에 초점을 맞춰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확인된 업계 의견을 종합해 이달 중 철강 통상 및 불공정 수입 대응 방안에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