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해외직접투자액 639.5억달러 기록제조업 21.6% 급감에 타업종 증가분 상쇄 전체 투자서 유럽 차지 비중 4.7%p 증가
  • ▲ 기획재정부 전경. ⓒ뉴시스
    ▲ 기획재정부 전경. ⓒ뉴시스
    기획재정부는 2024년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639억5000만달러로 전년(651억5000만달러) 대비 1.8%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연중 투자액은 3분기까지 연속 감소하다가 4분기에 반등해 감소세는 전년 20.3% 대비 완화된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 273억9000만달러(1.8%), 제조업 161억7000만달러(-21.6%), 부동산업 56억달러(31.5%), 광업 39억달러(11.4%), 정보통신업 30억6000만달러(73.9%) 순이다. 

    제조업을 제외한 주요 업종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으나 제조업 투자가 전년 대비 21.6% 감소하면서 타 업종 증가분을 상쇄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258억8000만달러(-18.1%), 유럽 138억7000만달러(25.5%), 아시아 124억5000만달러(9.7%), 중남미 91억5000만달러(-6.5%) 순이다.

    대(對)유럽 투자 증가가 두드러져 전체 투자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17%에서 지난해 21.7%로 4.7%포인트(p)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220억8000만달러(-21.1%), 케이만군도 66억3000만달러(3.3%), 룩셈부르크 59억9000만달러(19.4%), 캐나다 37억9000만달러(4.7%), 싱가포르 26억9000만달러(110.4%) 순이다. 대중국 투자는 18억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 줄었는데 중국 경기둔화 영향으로 2023년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략에 따른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위주의 대미국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배터리 등을 포함한 전기장비·전자부품 등 제조업의 미국 투자액은 39억2000만달러로 제조업 총투자의 24.2%, 미국 총투자의 17.7%를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투자 감소폭이 축소돼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며 "연기금 등의 선진국 대체자산 투자 활성화, 우리 기업의 대미국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투자 지속 등 복합적인 투자 수요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