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기업 ESG 경영 평가해 인센티브 지급현대로템, 탄소중립 목표 수소 공급망 구축KAI, 업계 최초 부패방지 국제인증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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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생성한 방위산업과 ESG의 미래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자 국내 방산 기업들도 ESG 경영 실천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오는 2027년을 목표로 국내 방산기업의 ESG 경영 평가 기준 마련과 인센티브 세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ESG 경영 기조가 확대됨에 따라 국내 방산기업의 규모와 특성에 맞는 평가 체계를 구축해 충족 업체에 다양한 형태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과거 죄악산업으로 분류되던 방위산업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하지만 최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공급망 실사법 등 ESG 요인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자체적으로 ESG 경영을 늘리고 있다.더불어 EU가 2030년을 목표로 재무장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유럽산 무기 우선 구매 원칙 등 K-방산에 대한 견제가 늘고 있어 국내 방산기업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중요 경쟁력으로 평가받을 예정이다.ESG 경영에 가장 대표적인 주자는 현대로템이다. 현대로템은 2024년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ESG 평가에서 업계 유일 A+(매우우수)등급을 받으며 2020년 이후 3년간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26% 이상 감축했다.회사는 2023년 친환경 철도, 수소모빌리티 솔루션, 스마트 물류 및 수소인프라 확장을 통해 ‘뉴 로템4.0 시대로의 전환’을 선언했다.이를 통해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공급망을 선점할 계획이며 수소 기반 차세대 전차와 차륜형장갑차까지 제시하며 방산 분야에 수소 기술을 접목을 확대할 계획이다.현대로템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로드맵을 구축해 환경영향 관리를 체계화하고 탄소중립을 향한 전사적 방향성을 확립해 이해관계자와 함께 번영할 수 있는 사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한화그룹은 2020년 비인도적 무기로 꼽히던 집속탄 사업을 디펜시케이에 분리 매각하며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이에 더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 경영에 나섰다.2023년 한화는 그룹차원에서 ESG 경영을 주요 경영 전략으로 꼽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대응을 해나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LIG넥스원도 작년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경영 내재화를 실현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LIG넥스원은 사외이사 중심 ESG 위원회를 기반으로 방위산업 특화 정책과 과제를 수립하고 추진해 왔다. 작년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주관 '2024 ESG 평가'에서 방산업계 최고 등급인 'AA 등급'을 획득하며 ESG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역시 2018년 업계 최초로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인증을 취득한 KAI는 2023년에도 법률과 규범을 준수하도록 규정하는 'ISO37301(규범준수 경영시스템)'을 취득해 윤리준법 경영을 고도화하고 있다.또한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청렴윤리경영 표창을 받으며 윤리경영을 인정받았으며 작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평가에서 우수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최기일 상지대학교 군사학과 교수는 “방사청의 ESG 평가제 도입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K-방산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방위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꼭 필요하며 향후 중소중견 방산기업으로 저변 확대와 지원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