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의결권 자문사, 현 경영진 지지'이사 수 상한' 등 회사 측 안건 모두 '찬성'MBK·영풍 제안 후보에 '독립성 결여'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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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뉴데일리
영국에 기반을 둔 유럽 의결권 자문사인 PIRC가 오는 28일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 현 경영진 체제를 지지하며 현 이사회 추천 전원에 찬성을 권고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17명 전원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내놨다.24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PIRC는 최근 발간한 고려아연 정기주총에 대한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현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분기배당 도입’ 등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PIRC는 ‘이사 수 상한 설정’과 관련해 MBK·영풍 측 제안대로 20명 이상의 후보를 무더기로 선출할 경우 “과도한 이사회 구성으로 인한 비효율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선 후보직을 사임한 권재열 후보를 제외하고 이사회가 추천한 5명 혹은 7명 전원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고, 반대로 MBK·영풍 측 추천 후보 17명에 대해선 전원 ‘반대’ 의견을 냈다. 반대 이유로는 독립성 결여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RIPC는 이사 수 상한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이 부결되는 경우 총 25명의 후보 가운데 12명에 대해서만 집중투표 방식으로 선출할 것을 권고했다. 이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이사회 추천 후보 7명에 대해선 전원 ‘찬성’을, MBK·영풍 추천 후보 17명에 대해선 전원 ‘반대’를 권장했다.나아가 ‘분기배당 도입’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등 나머지 제안 안건에 대해서도 주주환원 강화와 이사회 독립성 강화 취지에 공감하며 현 이사회에 힘을 실어줬다. 경영진의 ‘주주가치 제고’ 및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고려아연 이사회가 제안한 주주가치 제고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들에 일제히 찬성하는 동시에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며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의 지지에 힘입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