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60선 회복…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강세코스닥도 2%대 반등…이재명 정책株는 상한가 랠리"폭락에 따른 저가매수세…美 증시 낙폭 축소 영향도"
  •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의 폭락세 진정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코스피가 2360선을 회복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동반 선전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4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6% 오른 2362.6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28% 상승한 2381.20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홀로 3369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49억 원, 3369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전일 폭락에 대한 기술적·저가 매수세 유입, 미 증시 낙폭 축소 등에 영향을 받아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도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2.44%), SK하이닉스(4.13%), LG에너지솔루션(1.86%), 삼성바이오로직스(1.19%), 현대차(0.11%), 삼성전자우(2.04%), 셀트리온(0.30%), 기아(1.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6.07%) 등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 원 규모로 예고했던 유상증자 규모를 이날 개장 직전 2조3000억 원 수준으로 축소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6% 급등하기도 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추가 차입 후 영업현금흐름 바탕으로 상환하는 방식도 가능했겠지만 일정 주기로 반복될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과 재무구조 악화, 중기 성장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유상증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금융감독원도 지난달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목적으로 제시한 투자내역이 모호하다고 보고 정정 요청을 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이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6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을 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5% 감소한 수준이나 컨센서스 약 5조 원보다 높은 수치다.

    앞서 시장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이 5조 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 바 있다. 그러나 갤럭시 S25 모델 판매 호조에 D램 출하량 선방 등이 더해지면서 전망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실적 저점 통과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갤럭시 S25 출시 효과 희석과 비수기 및 경쟁 강도 심화에 따른 디스플레이의 부진은 불가피하나 메모리 출하 반등과 DDR5 고정가격 상승, 낸드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 시작에 따른 메모리 이익 반등으로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2.33% 오른 666.47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에 올라탄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책 관련주로 평가받는 에르코스(30.00%), 크라우드웍스(29.91%) 등은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2원 오른 1471원에 출발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에 각국 통화가 절하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달 9일로 예정된 국가별 추가 상호 관세 협상 등 불안 요소가 남은 만큼 단기간 1480원 선까지 급등할 가능성은 열어놔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