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캐닌, 남미 최초의 '반려동물 입양 유급 휴가' 정책 발표브랜드 철학, 내부 문화와 연결시켜 '진정성' 강조톰브라스 니냐(Tombras Niña)·톰브라스 뉴욕 대행
  • 영국의 반려동물 식품 제조사 마스 펫케어(Mars Petcare)가 운영하는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Royal Canin)이 남미 최초로 반려동물 입양 유급 휴가 정책을 발표하고 신규 캠페인을 공개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로얄캐닌의 'Petternity Leave(페터니티 리브)' 캠페인은 '출산휴가(maternity leave/paternity leave)'의 앞부분에 반려동물을 의미하는 'pet'을 넣어 만든 신조어로, 로얄캐닌의 반려동물 입양 휴가 정책을 뜻한다. 

    로얄캐닌은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있지만,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처음 맞는 사람들을 위한 휴가가 없다는 사실에 이번 '페터니티 리브' 캠페인을 기획했다. 로얄캐닌은 반려동물을 진짜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로, 반려동물 입양 휴가를 회사에 공식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광고 영상은 집에서 혼자 울고 있는 아이를 두고 출근하는 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이들은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의 목소리에 걱정어린 표정을 지으면서도 끝내 출근을 위해 차에 오른다. 이후 화면은 아이의 울음이 울려 퍼지는 집 안으로 이어진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울고 있는 아이의 정체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강아지였다. 

    광고는 "당신의 아이를 집에 혼자 둘 수 없다면, 당신의 강아지는 왜 혼자 두는거죠?"라고 물으며 로얄캐닌의 '페터니티 리브' 정책을 소개한다. 이어 "반려동물의 부모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한 최초의 회사 로얄캐닌"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출산 직후에 아기를 집에 혼자 둘 수 없는 것처럼, 새로운 반려동물도 입양 초기엔 보호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라는 사실을 광고를 통해 강조한 것이다. 
  • ▲ 로얄캐닌의 'Peternity Leave' 캠페인. ©로얄캐닌
    ▲ 로얄캐닌의 'Peternity Leave' 캠페인. ©로얄캐닌
    인간과 동물의 유대를 연구하는 미국 하브리(Habri:Human animal bond research institute) 연구소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95%가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로얄캐닌은 새로운 가족이 태어났을 때 출산휴가를 주는 것처럼, 새로운 가족이 된 반려동물을 위해 반려동물 입양 휴가 정책을 실제로 만들어 회사에 도입했다. 

    로미나 마토라스(Romina Matorras) 로얄캐닌 아르헨티나 기업 업무 이사는 "새 가족을 맞이하는 직원에게 하루의 휴가를 주는 것은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입양 문화는 우리 내부, 우리 직원들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얄캐닌의 반려동물 입양 휴가 정책은 고양이와 강아지 등 반려동물을 입양 초기에 잘 돌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로얄캐닌 스타트 오브 라이프 프로그램(Royal Canin Start Of Life program)'의 일환이다. 로얄캐닌은 반려동물을 입양한 직원들에게 휴가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각 성장 단계에 맞는 영양 정보 교육을 제공하고 입양 초기에 필요한 물품도 함께 제공한다. 이와 함께 로얄캐닌은 반려동물과 보호자 간 유대감을 키우고, 반려동물의 건강과 웰빙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직원들이 반려견과 함께 출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마르코 파치니(Marco Paccini) 로얄캐닌 브랜드 매니저는 "연구에 따르면, 아기 고양이나 강아지가 생후 초기에 공급받는 영양분이 향후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적절한 영양 공급과 건강 관리는 반려동물의 미래 건강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 로얄캐닌의 'Peternity Leave' 캠페인. ©로얄캐닌
    ▲ 로얄캐닌의 'Peternity Leave' 캠페인. ©로얄캐닌
    로얄캐닌은 영상 광고와 함께 인쇄 광고와 옥외광고(OOH)를 함께 집행하며 새로운 반려동물 입양 휴가 정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페터니티 리브' 캠페인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브랜드의 철학을 내부 문화와 연결시켜 진정성을 강조하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였다. 하루의 유급 휴가라는 상징적인 복지 정책을 도입해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가족 같은 반려동물'과 '책임 있는 입양 문화'를 동시에 강조한다. 이를 통해 하나의 생명을 책임지는 시작점을 로얄캐닌이 축하하고 지지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캠페인의 표면적 메시지는 직원 복지를 위한 제도 도입에 불과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기식' 광고가 아닌 실제 정책을 도입하는 '실행력'을 보여주며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내부에서부터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직원을 위한 제도가 결국 소비자를 설득하는 진정성있는 마케팅 핵심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톰브라스(Tombras)가 지난해 8월 아르헨티나 독립 에이전시 니냐(Niña)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으로, 톰브라스 뉴욕과 협력해 완성했다. 
  • ▲ 로얄캐닌의 'Peternity Leave' 캠페인. ©로얄캐닌
    ▲ 로얄캐닌의 'Peternity Leave' 캠페인. ©로얄캐닌
  • ▲ 로얄캐닌의 'Peternity Leave' 캠페인. ©로얄캐닌
    ▲ 로얄캐닌의 'Peternity Leave' 캠페인. ©로얄캐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