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구의역 인근 복합쇼핑몰 다음달 말 개점KT에스테이트와 위탁 운영 계약 … 100여개 브랜드 입점강동·광진 일대 주거·오피스 개발 속 업계 출점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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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유경 디자이너
올들어 유통업계가 신규 출점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랜드리테일도 서울 동부권에 새 점포를 열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5월 말 서울 광진구 구의역 인근 복합시설 이스트폴 내에 복합쇼핑몰 NC이스트폴을 개점한다. 현재 오픈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앞서 이랜드리테일은 KT의 부동산 자회사 KT에스테이트와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쇼핑몰 전반의 MD 구성과 운영은 이랜드리테일이 맡고 입점 업체들과의 임대 및 수수료 계약은 KT에스테이트가 직접 진행하는 구조다.
NC이스트폴은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4개 층 규모로 자사 외식 브랜드 애슐리를 비롯해 패션 브랜드 등 100여 개 매장이 입점한다.
지하 2층은 대형마트, 애슐리퀸즈, 키즈 콘텐츠 등 푸드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지하 1층은 SPA·스포츠·캐주얼 브랜드, 지상 1층은 글로벌 브랜드와 트렌디 패션, 지상 2층은 MZ세대를 겨냥한 패션 콘텐츠와 캐주얼 다이닝 매장으로 채워질 예정으로 알려진다.
이랜드는 서울 내에서 뉴코아 강남점, 2001아울렛 중계점, 뉴코아 팩토리아울렛 천호점, NC강서점, CN불광점, NC송파점, NC신구로점 등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NC이스트폴이 문을 열면 서울에서 8번째 매장을 갖추게 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대형 아파트 단지를 겨냥한 복합쇼핑몰 형태로 주거 밀집 지역의 소비 수요를 겨냥한 전략적 출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동부권은 최근 대규모 주거 단지와 업무시설 개발이 잇따르며 유통업계의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강동구 고덕·상일동 일대에는 고덕비즈밸리, 고덕강일지구 등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되며 수만 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기업 오피스 입주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광진구 구의·자양동 일대 역시 서울 동북권 교통 요지로 부상하며 상업시설 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거, 업무, 소비 인프라가 동시에 확장되면서 신규 소비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이 시장을 겨냥해 이마트는 지난 17일 강동구 고덕비즈밸리 지하 1층에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열었다. 지난해 말 대구 수성점에 이어 두 번째 푸드마켓으로 서울에서는 첫 매장이다. 고덕점은 4925㎡ 규모로 입점 매장을 제외한 직영 면적의 95%(3471㎡)를 식품 매대로 구성했다. 식품 1만3000여 개를 판다.
롯데마트도 지난 1월 강동구 천호동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아파트 단지 지하 1층에 롯데마트 천호점을 개점했다. 2019년 8월 롯데몰 수지점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인 신규 매장이다. 천호점은 4538㎡ 규모로 매장의 80% 이상을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 중심의 그로서리 상품으로 채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서울 동부권은 인구 밀집도와 소비력 모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으로 신규 출점이 가장 활발한 시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