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복합쇼핑몰 개발 위해 409억원 출자오는 29일 청주테크노폴리스 소유권도 양도스타필드 입점 가능성↑ … 이마트 "개발 시기, 브랜드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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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필드 하남.ⓒ뉴데일리DB
이마트가 충북 청주에서 복합쇼핑몰 개발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5일 에스피청주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에 보통주 943만6946주(409억2400만원)를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출자일은 5월12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출자는 트레이더스와 몰 복합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집객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또한 에스피청주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에 충북 청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L2블럭을 양도했다. 양도가액은 328억원으로 오는 29일 양도될 예정이다.
이번 개발이 성사된다면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복합쇼핑몰 조성 계획은 약 7년 만에 본격화되는 셈이다.
이마트는 2017년 2월 청주테크노폴리스 1차 유통상업용지(3만9612㎡)를 매입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11월 해당 부지는 에스피청주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이 법인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신세계프라퍼티의 합작사로 신세계프라퍼티는 복합쇼핑몰 개발을 담당한다. 자본시장법 변경에 따라 에스피청주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로 사명이 변경되기도 했다.
이마트는 2022년 3차 유통상업용지(3만4460㎡)를 추가 매입하기도 했다. 1차와 3차 부지는 인접해 있어 공동 개발이 가능하지만 각각 소유권을 나누면서 개발 추진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에 이마트가 3차 유통상업용지를 에스피청주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에 양도하면서 1·3차 부지 소유자가 통일됐다. 이에 따라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 브랜드 입점 가능성도 열린 셈이다.
이마트가 복합쇼핑몰을 고려하는 충청권은 수도권과 인접한 교통요지로 세종시 등 개발 호재로 잠재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대전 세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백화점을 제외한 충청권 대규모 점포의 균형매장면적 구매수요는 전국 수요의 약 11%에 달하지만 매장 공급면적은 8.8%에 그쳤다. 백화점의 균형매장면적 구매수요는 전국의 18.4%, 매장공급면적은 6.4% 수준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마트는 아직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세워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와 협력해 청주 지역 특성과 주민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복합쇼핑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개발 시기, 브랜드, 콘셉트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마트가 최근 신규 출점에 속도를 내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그동안 실적 개선을 위해 부실 점포 폐점과 기존 점포 리뉴얼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신규 출점에 나서며 외형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고 있다.
이는 기존 점포만으로는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리뉴얼을 통한 매출 증가는 단기적일 수밖에 없으며 외형 확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점포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도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2020년 이후 지속된 폐점으로 외형이 축소됐지만 지난해 신규 점포 출점으로 반등을 시작했다"며 "올해는 총 3개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며 트레이더스, 푸드마켓 등 다양한 포맷으로 점포를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대구에 식품 전문 매장 푸드마켓 수성점을 오픈하며 출점을 재개했으며 지난 2월에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마곡점도 개점했다. 이달에는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하반기에는 트레이더스 구월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이커머스와 차별화된 체험형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출점을 늘리는 추세"라며 "기존 점포 성장률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상권 개발이 중요한 전략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