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서 중동 진출 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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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클 쿨터 글로벌 방산 부문 대표. ⓒ한화에어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연내 사우디아라비아 방산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한화에어로 글로벌 방산 부문을 총괄하는 마이클 쿨터 대표는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정부 및 현지 파트너들과 다양한 형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쿨터 대표는 "중동 지역, 특히 사우디는 방위산업 투자 확대를 국가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방산 생태계 육성 정책에 부합하는 협력 모델을 통해 시장 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내 구체적인 형태로 진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블룸버그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 진출 추진이 초기 논의 수준을 넘어 본격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공식화한 셈이다.쿨터 대표는 미국 국방부, 국무부를 거친 뒤 레오나르도 DRS 글로벌 부문 대표를 역임한 방산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해 말 한화에어로 글로벌 방산 총괄 대표로 합류했다.그는 "한화에어로는 미국, 유럽, 중동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초일류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산업 협력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제공이 목표"라고 강조했다.현재 한화에어로는 호주, 폴란드, 루마니아 등지에서 자주포(K9)와 장갑차(Redback)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사우디 진출 역시 중동 지역 영향력 확대를 통한 글로벌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한편 사우디는 '비전 2030' 전략 아래 군수 산업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방산업체와의 합작 및 현지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