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9 자주포 보다 천무 수출이 더 많아""유상증자 포기? 감독당국 수리 기다릴 것"환율 ·원가인하 효과로 영업익 20%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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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무 발사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4842억원, 영업이익 5608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 5608억원, 매출 5조484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68%, 279% 늘었다.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분기별로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2분기 실적 발표하면서 (수출) 가이던스를 수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한상윤 IR담당 전무는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20% 더 높았는데 10%는 환율, 10%는 원가 인하 효과"라면서 "국내 지상 방산의 경우,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천무, 1분기에만 연간 물량 48% 인도특히 주력 수출품인 K9과 천무의 1분기 인도량은 연간 가이던스의 20%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올 2분기 이후 해당 전망치는 조정될 가능성이 상당하다.한 전무는 "올해 천무가 K9 자주포 보다 더 많이 인도될 것"이라며 "연초 K9이 70문 이상, 천무 50대 이상 인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번 분기 K9이 20문 인도했고, 천무는 24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이어 "K9의 경우, 상당부분이 폴란드향으로 이집트 진행 매출 일부가 반영됐다"면서 "폴란드도 (남은 분기에) 더 인도될 가능성이 높고 실적발표 하면서 분기별로 이익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천무의 경우, 연간 인도 예상량의 48%를 1분기에 소화해 내면서 사실상 생산 및 인도에 상당한 속도가 붙었다. 또 K9 역시 1분기에 연간 물량의 28%를 처리했다.한화에어로의 주력 수출품의 생산과 인도시기가 빨라지면서 추가 수주와 생산 여력도 커질 전망이다.다만 항공우주 부문의 GTF엔진의 RSP(국제공동개발사업) 손실과 관련해서는 "올해와 내년이 신규엔진 판매가 최상단에 이르는 해"라면서 "현재 신규 항공기에 대한 수요가 강하고 공급도 받쳐줘야 해 GTF 엔진의 인기가 많다"고 밝혔다.이어 "올해와 내년이 신규엔진이 많이 인도되는 시점으로 손실폭은 전년 대비 커질 것이지만 연간으로는 800억~900억원 규모의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오는 2030년 정도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 ▲ K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유상증자, 빠른시일내 정정신고서 제출"한화에어로는 최근 추진 중인 2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빠른 시일 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감독당국에 요구받은 주주소통, 계열사 거래를 소명하겠다"고 밝혔다.특히 감독 당국으로부터 연이은 정정 요청으로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거나, 유상증자가 불발될 경우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는 "금융당국의 수리를 기다리고 있어 말씀드리기 이르다"고 밝혔다.앞서 한화에어로는 3조6000억원의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직전 한화오션 지분 취득 논란이 커지면서 일반 공모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줄이고 한화에너지를 주축으로 1조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한화에어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4842억원, 영업이익 560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8%, 3060% 증가했다.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의 수출 증대로 매출 6901억원, 영업이익 582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상선사업부의 LNG선의 견조한 매출로 매출 3조1431억원, 영업이익 2586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