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N과 인터뷰서 "유럽, 미국 노선 승객수 5% 줄어""비행의 즐거움 되찾는 게 목표… 최고의 서비스 제공"
  •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미국 CNN과 인터뷰하고 있다. ⓒCNN 방송화면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미국 CNN과 인터뷰하고 있다. ⓒCNN 방송화면
    "1960년대처럼 비행의 즐거움을 다시 되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글로벌 관세 전쟁과 수요 둔화 속에서도 미국발 정기편 유지와 신규 노선 확대 방침을 밝혔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조 회장은 "승객 수가 줄긴 했지만 항공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미국 노선 신규 취항 계획과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를 예고했다.

    글로벌 항공 수요 둔화 우려에도 노선 확대와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 회장은 인터뷰에서 "최근 몇 달간 관세 정책이 수차례 변경되며 시장이 혼란스러웠다"면서 "유럽과 미국 노선의 승객 수는 전년 대비 약 5%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소폭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사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감소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연간 약 700억~1400억원 규모의 매출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관세 장벽과 수요 둔화, 고환율 등 대외 변수 속에서도 대한항공은 미주 및 유럽 노선 축소 없이 정기편 운항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수익 비중이 큰 화물 노선은 수요가 견조한 유럽 등지로 일부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조 회장은 "화물 사업은 전체 수익의 약 40%를 차지한다"며 "현재 화물기 노선을 수요가 견조한 유럽과 기타 지역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항공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며, 비행의 즐거움을 되찾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이 지불한 금액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퍼스트클래스에는 새로운 기내식, 최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와이파이 도입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코노미석 역시 업계 평균보다 넓은 좌석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항 라운지 개선도 이뤄된다. 인천국제공항은 물론 LA국제공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위치한 대한항공 라운지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리뉴얼 중이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인수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항공사가 출범하는 향후 3~4년 내에 전체 기단을 대상으로 신형 좌석과 리모델링 객실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공급망 차질로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약 150대 항공기에 대한 개편 작업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