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4월 가계대출 약 5조원↑ … 토허제 반영 영향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 막차 수요 우려 증가 토허제, DSR 막차 수요 … 가계대출 시간차 폭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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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에 따른 주택 거래 증가로 4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폭증했다. 여기에 오는 7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5월이 가계대출 관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3월 말보다 5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마지막 영업일(4월30일)은 반영되지 않아 더 확대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 2월 4조2000억원에서 3월 4000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달 다시 5조원대로 큰 폭 올랐다.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2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2조3253억원으로, 전월 말(738조5511억원) 대비 3조7742억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5조6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88조3878억원으로 지난 3월 말(585조6805억원)보다 2조7073억원 불었다.이는 지난 2월과 3월 시행된 토허제 일부 해제 등으로 주택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2월 토허제 해제로 늘어난 서울 지역 주택 거래가 수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며 “4월30일 대출 취급액 실적까지 합해지면 주담대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금융위원회는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한다. 이르면 이달 중순 관련 적용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막차 수요까지 겹치게 되면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이 전반적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쏠린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아울러 시장금리가 최근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대출 수요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가능성과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가계대출의 추가 확산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오는 7월 3단계 DSR 스트레스를 앞두고 지난해와 같이 막차 수요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토허제 해제에 따른 영향이 반영될 지난달과 이달 가계대출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