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육성, 기술혁신·연구 생태계 활성화 모색 등 공동 선언기술·정책·사회적 책임 결합된 대학–다국적기업 협력 모델 주목
  • ▲ 왼쪽부터 크리스 터너 구글 부사장, 최기주 아주대 총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아주대
    ▲ 왼쪽부터 크리스 터너 구글 부사장, 최기주 아주대 총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아주대
    아주대학교와 연세대가 글로벌 빅테크(거대 정보통신 기업) 구글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분야의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아주대와 연세대, 구글은 이날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AI 분야 연구·교육 협력을 위한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식에는 최기주 아주대 총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 크리스 터너 구글 대외협력정책 지식·정보 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선언은 AI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모색하려는 구글의 글로벌 전략으로 마련됐다. 한국에선 AI 연구·교육 파트너로 아주대와 연세대를 선정했다. 아주대는 학부 과정의 인공지능융합학과와 대학원 인공지능학과를 중심으로 AI 분야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대규모 정부지원사업인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에 참여해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연세대는 행정학과·계산과학공학과 두뇌한국(BK)21 교육연구단 공동 주관으로 구글의 후원을 받아 아시아 10개국 대학생이 AI를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아시아 임팩트 해커톤' 등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아주대와 연세대는 이번 선언을 계기로 구글의 첨단AI 기술과 전문성을 공유하고, 대학 연구진과 학생이 실질적이고 심화된 연구와 학습을 수행할 수 있게 다양한 자원과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협력 내용에는 ▲AI 공동 과제 추진 ▲교육과정 개발 ▲실습과 워크숍 기회 모색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활동이 포함됐다.

    세 기관은 AI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대학 구성원과 일반 대중을 위한 교육 행사도 열 예정이다. 아울러 AI 기술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연구와 세미나, 연구자 교류를 통해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AI 생태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정책과 AI가 사회에 미칠 영향에 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최기주 아주대 총장은 "글로벌 AI 산업을 이끌어 가는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해 교육과 연구는 물론 산업과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선도적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며 "현장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아주대의 실사구시 학풍을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준 연세대 사회과학대학장은 "이번 공동선언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교육·연구·사회적 논의라는 세 축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연세대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해 책임 있는 AI 활용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크리스 터너 구글 부사장은 "책임감 있는 AI 개발과 글로벌 AI생태계의 안전한 발전에 한국 학술기관은 중요한 잠재력을 가진 파트너"라며 "AI 분야의 교육·연구, 심화 담론을 발전시키는 데 구글이 도움이 될 수 있게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