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상인을 노린 야간 위폐 유통 … 한은 "시장 돌며 예방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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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상인과 시민을 대상으로 ‘위조지폐 유통방지 거리홍보’를 실시했다. 전통시장에서 발견되는 위조지폐 사례가 잇따르자 고령 상인을 중심으로 피해 예방에 나선 것이다.

    이번 홍보는 현금 사용 비중이 높고, 고령층 이용률이 높은 남대문시장 특성을 고려해 기획됐다. 한은 직원들은 시장을 돌며 최근 유통되는 위조지폐의 특징과 진폐(眞幣)와 위폐(僞幣)를 구별하는 방법을 직접 안내했다. 특히 야간에 운영되는 상점에서 위조지폐가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상인들에게 ‘선의의 피해’를 방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폐에 들어있는 홀로그램, 숨은 그림, 입체형 인쇄 등을 직접 보여주며 감별법을 설명했다”며 “단순한 설명이 아닌 실물 비교를 통해 즉시 활용 가능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거리 홍보를 시작으로 위조지폐 방지를 위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튜브와 KTX,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광고를 통해 경각심을 높이고, 홍보영상을 제작해 위폐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