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컨소시엄 "안전·품질 고려한 결정"국토부, 적정 공사기간 검토 후 재입찰 공고
  • ▲ 가덕도 연대봉에서 바라본 가덕도신공항 예정지.ⓒ연합뉴스
    ▲ 가덕도 연대봉에서 바라본 가덕도신공항 예정지.ⓒ연합뉴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108개월을 반영한 기본설계 계획을 보완하지 않기로 하면서 정부가 현재 진행중인 수의계약을 중단하는 절차에 착수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과 맺어온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당초 입찰조건인 공사기간 84개월보다 2년이 더긴 108개월로 기본설계를 제출했던 현대건설 측이 국토교통부의 보완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국토부의 보완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총 24개월의 추가 공사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고수했다. 바닷속 연약지반 안정화기간에 17개월이 추가되고 공사순서를 바꾸는데 7개월이 더 필요해 총 24개월이 추가로 소요된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이 기본 설계를 보완하지 않아 국가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했다. 법에 따르면 수의계약시 입찰조건을 임의로 변경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수의계약을 중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합동 태스크포스(TF)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정상화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단 합동 TF를 통해 현대건설의 기본설계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 분석결과가 나오면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이 결과를 기반으로 적정 공기 등을 추가 검토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지연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전문가 의견수렴과 업계동향 파악 등 다각도의 정상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 그리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