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1125억원 전년 대비 63%↑면세점도 회복세 … 효율화 작업에 적자 축소백화점, 소비 위축 영향 영업익 5.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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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이 자회사 지누스와 면세점 사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핵심 사업인 백화점 부문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실적이 소폭 뒷걸음질쳤다.

    현대백화점은 9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1조981억원, 영업이익은 63.3% 늘어난 11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은 자회사 지누스와 면세점 부문이다. 지누스는 미국 내 매트리스 수요 확대와 재고 효율화 등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순매출은 2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64.2%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흑자 전환(+466억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효율화 작업 등에 따라 실적이 반등했다. 순매출은 전년 대비 22.1% 증가한 293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9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을 32억원 줄였다.

    반면 백화점 부문은 하이엔드 럭셔리 매출이 고신장했음에도 전체 소비 위축 영향으로 역성장했다. 1분기 순매출은 5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줄었고, 영업이익은 972억원으로 5.7%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경기침체에도 명품 워치, 주얼리 등 하이엔드 럭셔리 매출이 고신장하면서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특히 면세점·지누스 등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누스는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 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미국 등 주요 고객사의 매트리스 수요 확대와 재고 효율화 및 비용 개선 등의 사업 구조 개편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