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한 위 애피어 CEO·알렉상드르 르시엘 창립자 인터뷰"성과 중심" AI 광고로 진화하는 크리에이티브"보기 좋은 이미지 아닌 팔리는 광고를 만든다"애피어, AdCreative.ai 인수로 미국 시장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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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겐다즈 AdCreative.ai 사용례. ⓒ애피어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는 매년 새로운 맛 12가지 이상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번 스튜디오에 가서 촬영하는 것은 비싸고 번거로운 작업이 아닐 수 없다. AdCreative.ai를 만난 뒤, 제품 사진만 있으면 스튜디오에 가지 않아도 그에 맞는 분위기의 배경을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국가별 현지화 작업까지 가능해졌다.지난 2월 애피어(Appier)는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AdCreative.ai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후 빠르게 애피어의 제품군에 AdCreative.ai를 접목하고 대만·한국·일본 3개국을 순회하는 'AdCreative.ai 2025 아태지역 로드쇼'를 열고 있다.브랜드브리프는 이를 위해 한국을 찾은 치한 위(Chih-Han Yu) 애피어 CEO 및 공동 설립자와 알렉상드르 르시엘(Alexandre Leciel) AdCreative.ai 창립자를 만나 인수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
- ▲ 왼쪽부터 치한 위 애피어 CEO, 알렉상드르 르시엘 AdCreative.ai 창립자. ⓒ애피어
치한 위 CEO는 "예전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최적화하는 데 주로 '좌뇌 역할'에 AI를 활용했다면, 이제는 크리에이티비티를 다루는 AI의 '우뇌 역할'까지 확장된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그 연장선상에서 결정된 것이고, 기존의 ROI(투자수익률) 최적화 역할에 크리에이티브 자동화 역량까지 더해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예전에는 수집된 데이터를 크리에이티브 팀에 넘기고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몇 주가 걸렸다면 지금은 데이터를 바로 입력하면 그 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즉시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생성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런 변화가 애피어가 지향하는 빠르고 정교한 마케팅 자동화를 구현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알렉상드르 르시엘 창립자는 또한 "애피어의 데이터 클라우드에는 AI 에이전트가 탑재돼 있어서 성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로 최적의 크리에이티브를 자동 생성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그는 "2025년인 지금은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ROI에 더 집중하는 흐름이 명확해졌다. 이런 시장 변화 속에서 AdCreative.ai의 가장 강점은 성과 중심의 광고를 제작한다는 것"이라며 "단순히 보기 좋은 이미지가 아닌 실제로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는 광고를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예를 들어 어떤 이커머스 브랜드에서 40대 주부 고객이 가장 높은 전환율을 보이는 타깃이라면 AI가 이 세그먼트를 식별하고, 그들에게 효과적인 이미지·문구·톤앤매너를 반영한 광고 소재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은 이미 애피어의 아이리스(AIRIS) 솔루션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
- ▲ 치한 위 애피어 CEO. ⓒ애피어
퍼스트파티 데이터로 학습, 수정도 용이… "저작권 걱정 마세요"이들은 저작권 문제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알렉상드르 르시엘 창립자는 "AdCreative.ai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로 이미지 생성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이 모델은 퍼스트파티 데이터만을 기반으로 학습돼 저작권 혹은 개인 정보 침해에 대해서 안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AdCreative.ai가 생성하는 비주얼들은 법적 소유권이 명확한 데이터셋에서 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의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비주얼 생성 시 고객에게 상업적 이용 권리(Commercial Rights)를 부여해 고객은 생성된 이미지를 자유롭게 광고나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다."이는 타 플랫폼과의 중요한 차별점이다. 우리는 제작물들이 광고 목적으로 활용된다는 점을 전제로 생성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런 법적 이슈들을 고려하고 대응책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알렉상드르 르시엘 창립자의 설명이다.그는 또한 "AdCreative.ai의 또 하나의 장점은 이미지 수정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만약 생성된 이미지에 특정 IP나 민감 정보가 포함돼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 해당 요소만 쉽게 편집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구조"라며 "디자이너나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 즉시 수정할 수 있는 UI를 제공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소에 대한 사후 대응도 매우 유연하다"고 덧붙였다.치한 위 CEO도 "AdCreative.ai는 단순히 이미지를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시각적으로 일관되게 반영할 수 있다. AdCreative.ai는 병의 모양, 투명도, 물이 맺히는 모습, 빛의 반사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브랜드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정확히 반영해 마치 실제 촬영한 듯한 이미지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다"며 "이런 섬세함은 시중의 일반 AI 생성 모델로는 구현하기 어렵다"고 전했다.생성형AI 시대, 파인튜닝 애플리케이션 중요도↑… "AI에 익숙해져라!"AdCreative.ai는 2021년 설립 이후 3년 만에 전 세계 194개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기업으로, 아시아에 강한 애피어가 미국 시장을 전격 공략할 수 있게 할 전망이다.현재 애피어는 AdCreative.ai의 전체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만 AdCreative.ai는 하나의 독립된 플랫폼으로 계속 운영된다. 다만 애피어가 보유한 기존 제품군과의 기술적 연계를 통해 AdCreative.ai의 기능을 모듈화해 애피어 고객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생성형 AI 시대, 치한 유 CEO는 "가장 상단에는 애플리케이션 레이어가 있다. 애피어는 이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특정 산업이나 고객 목적에 맞게 AI를 파인튜닝해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 생성형 AI의 가장 큰 진화는 이를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연결할 것인가, 즉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에서의 진화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알렉상드르 르시엘 창립자는 "AI는 앞으로 우리 삶에 더 깊이 들어올 것이다. 그래서 마케터든 크리에이터든 AI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기획 단계나 작업 프로세스에 AI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AI에 익숙해 지는 것을 미루지 말고 빠르게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
- ▲ 왼쪽부터 치한 위 애피어 CEO, 알렉상드르 르시엘 AdCreative.ai 창립자. ⓒ애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