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협력업체 대상 자금 유동성 확보우리은행, KAI 전용 대출상품 출시투자·보증·채권 등 항공우주 특화 금융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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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좌측부터 KAI 강구영 사장,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김민석 부회장, 기술보증기금 김종호 이사장) ⓒKAI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우리금융그룹,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우항협), 기술보증기금(기보)과 손잡고 항공우주산업 전반에 대한 금융 지원에 나선다. 총 2조 원 규모의 R&D, 수출, 시설 투자, 상생자금 등 실질적 지원책이 담겼다.KAI는 지난 9일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 본사에서 '항공우주산업 상호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글로벌 기술 환경 변화 속에서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자금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중소·중견 협력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이 자리에는 강구영 KAI 사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김민석 우항협 부회장, 김종호 기보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총 2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한다.KAI와 우항협은 협력기업들의 금융 수요를 발굴해 우리금융과 기보에 제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협력기업 대상 맞춤형 금융 인프라를 마련할 예정이다.우리은행은 KAI 전자구매시스템과 연계해 발주 및 전자계약 정보를 기반으로 이달 중 'KAI 협력기업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는 별도 서류 없이도 생산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또한 우리금융 내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자회사들은 KAI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 항공우주산업 전용 투자상품(ETF, EMP 등) 출시, 항공우주 특화 벤처펀드 조성 등 다양한 산업 맞춤형 금융 솔루션도 추진할 예정이다.기보는 KAI 협력기업과 우항협 회원사를 대상으로 약 1천1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며, 보증비율 상향 및 우대조건 등을 적용한 보증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금 유동성 안정화와 상생금융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항공우주산업 생태계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기술 경쟁력과 함께 공급망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항공우주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