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서 '2025 정책 브리프' 발표
  • ▲ 한국공학한림원-국회미래연구원 정책토론회. ⓒ연합뉴스
    ▲ 한국공학한림원-국회미래연구원 정책토론회. ⓒ연합뉴스
    한국공학한림원이 새롭게 출범할 정부에 에너지와 인공지능(AI), 인재를 3대 혁신 전략으로 제안했다.

    공학한림원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국회미래연구원과 함께 개최한 정책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2025 정책 브리프'를 발표했다. 이날 정책 브리프에는 정책기획 TF를 중심으로 산‧학‧연 전문가 100여 명이 참여했다.

    박수경 공학한림원 부회장(KAIST 교수)은 "차기 정부의 우선적 과제는 에너지, AI, 인재라는 유무형 혁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있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공학한림원은 에너지 분야에서는 중앙집중적이고 규제 중심인 전력 사업을 시장 수요 중심으로 변환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기위원회를 독립 전문 규제기관으로 개편하고, 전력수급기본계획은 계획 기능 대신 시장 전망 수준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원 및 전력망 확보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력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국가가 책임지는 전력망 확충, DDD(직류, 분산화, 디지털화) 기반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I 분야에서는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전략을 수립해 AI 산업을 위한 데이터 슈퍼하이웨이 구축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게 K-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추진, 산업별 응용 AI 모델 개발 및 활용 체계 구축,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AI 정책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재 부문에서는 대학-기업-정부 원팀으로 초격차 선도인재 육성, 이공계 대학원 혁신을 위해 조직 중심 연구 체계로의 전환과 이를 위한 R&D(연구개발) 재구조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재직자 전환교육 혁신과 대학원 특성화, 청년 관점의 공학인재 유입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이제는 정부 혼자 위기를 해결할 수 없는 시대이며, 산‧학‧연‧관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구조와 정책 기반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입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제안된 정책들이 실제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