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710선 동반 약세원·달러 환율 5.9원 내린 1381.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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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2600대 밑에서 마감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91포인트(-1.22%) 내린 2593.6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가 2600대를 하회한 건 지난 9일(2577.27) 이후 약 2주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6.80포인트(-1.91%) 하락한 4만1860.4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96.85포인트(-1.61%), 270.07포인트(-1.41%) 내린 5844.61, 1만8872.64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미국 20년물 국채 경매 결과다. 

    미 재무부는 이날 160억달러(한화 약 21조9000억원) 규모의 20년물 국채를 발행했는데, 이번 경매에서 결정된 발행금리는 5.04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입찰 때의 4.810%보다 0.237%포인트 높은 수준이자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국채의 높은 금리는 낮은 수요를 의미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안 추진 압박 속 재정적자 우려가 불거졌다”며 “미국 20년물 채권의 입찰 수요 부진과 이에 따른 금리 급등으로 M7 등 주요 기술주가 조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92포인트(0.42%) 내린 2614.66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12억원, 508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9586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5373만주, 거래대금은 8조6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많았다. 에너지장비및서비스는 7%대, 자동차·손해보험은 2%대, 조선·기계·반도체는 1%대 내렸다. 반면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는 4%대, 화장품은 2%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내렸다. 삼성전자(-1.80%)·SK하이닉스(1.80%)·삼성바이오로직스(1.82%)·LG에너지솔루션(-1.08%)·한화에어로스페이스(0.48%)·KB금융(-1.33%)·현대차(-2.98%) 등은 파란불이 켜졌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 포함 258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635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95포인트(-0.82%) 내린 717.6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66포인트(0.37%) 하락한 720.96으로 출발한 후 낙폭이 커졌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1억원, 575억원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이 116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5개 포함 507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119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알테오젠(-0.77%), 에코프로비엠(-0.34%), 레인보우로보틱스(-1.48%), 휴젤(-2.73%), 클래시스(-1.52%)는 내린 가운데 HLB(0.95%), 에코프로(0.73%), 펩트론(0.96%), 리가켐바이오(1.19%)는 상승했다.

    이날 증시에선 중화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백신 관련주가 급등했다.

    그린생명과학(29.93%), 셀리드(30.00%), 신풍제약(29.90%), 신풍제약우(30.00%) 등은 상한가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 분할 발표에 장중 한때 8대% 급등했던 삼성물산은 이번 분할이 단순 바이오 사업 경쟁력 제고 목적이라고 밝히면서 전일 대비 0.36% 하락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원 내린 1381.3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