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대규모 감세안, 1표차로 하원 통과통과 직후 재정악화 우려에 美 국채 수익률 상승美 30년 만기 국채금리 5.15% 육박하기도 장중 국채금리 상승세 진정되며 기술주 반등
  •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하원이 정부 지출 확대와 감세안을 담을 법안을 통과 시키며 하락 출발했지만,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며 증시도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재정적자 우려에 경계감은 여전하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포인트(0%) 하락한 4만1859.0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0포인트(-0.04%) 내리며 5842.01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53.09포인트(0.28%) 상승하며 1만8925.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2일) 시장은 대규모 감세안의 하원 통과에 주목했다. 

    미 하원은 이날 공화당 주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개인소득세와 법인세 인하, 팁 면세 등의 대규모 감세와 국방비 증액을 담은 이 법안은 찬성 215표, 반대 214표로 가까스로 가결돼 상원으로 넘어갔다. 

    민주당 전원이 반대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화당 공화당의 내부 표단속이 적중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 법안에 반대하는 일부 공화당 의원을 향해 다음 선거에서 퇴출할 것이라며 강한 경고에 나선 바 있다. 

    공화당은 7월 4일 이전 상원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으로, 해당 법안이 상원을 통과해 최종 확정되면 미 재정적자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해당 법안으로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향후 10년간 3조8000억달러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개장 전부터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149%까지 치솟는 등 미국 장기물 국채금리 위주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541%, 5.049%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92% 수준까지 하락했다. 

    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은 여전히 낮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4.1%를 기록중이다. 7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27.7%를 가리키고 있다. 

    고용지표는 개선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5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7000건으로 전주 대비 2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3만건)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월 4∼10일 주간 190만3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6000건 늘어났다. 

    기술주는 대다수가 상승했다. 

    MSFT(0.51%), 애플(-0.36%), 아마존(0.98%), 메타(0.17%), 테슬라(1.92%), 알파벳(1.13%) 등 대형 기술주 대다수가 상승 반전에 성공했. 

    엔비디아(0.78%), AMD(-1.20%), 퀄컴(-2.60%), 브로드컴(0.35%), 마이크론(-1.05%), ASML(0.48%), TSMC(2.31%) 등 AI 반도체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7% 하락하며 배럴당 61.2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