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예금↓ 개인 예금↑ … 위안화·유로화 강세에 통화별 명암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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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962억6000만 달러로 집계돼 전월 대비 6억8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예금이 대폭 줄어든 반면 유로화·위안화 예금은 증가해 통화별 양극화가 뚜렷했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전체 예금 잔액은 전월 969억4000만 달러에서 962억6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주로 기업들이 원자재 대금 지급과 외화차입금 상환을 위해 달러를 인출한 데 따른 것이다.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은 전월 대비 20억8000만 달러 감소한 810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유로화 예금은 9억7000만 달러 증가한 50억8000만 달러, 위안화 예금도 3억1000만 달러 증가한 11억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유로화 예금은 유로 강세에 따라 경상거래 대금을 일시적으로 유로화로 예치한 사례가 늘면서 증가했다. 4월 말 원‧유로 환율은 1638.2원으로 전월 대비 50.3원 상승했다. 위안화 예금도 일부 기업의 배당금 수취 등이 증가 배경으로 꼽힌다.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824억1000만 달러로 9억8000만 달러 감소한 반면, 개인예금은 138억5000만 달러로 3억 달러 증가했다. 기업은 자금 집행 목적의 외화인출이 컸고, 일부 개인은 환차익 기대 등으로 외화예치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은행 유형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이 9억8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계 은행 지점의 외화예금은 16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외화예금 중 국내은행 비중은 87.1%, 외은지점은 12.9%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