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 4년 만에 인적분할 '삼양바이오팜' 설립오는 11월 24일 코스피 재상장 추진김경진 사장, 삼양바이오팜 대표이사 취임의약바이오 사업 '가치 재평가·경영효율성 제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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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가 의약바이오사업 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떼어내 신설 법인 '삼양바이오팜'을 설립한다. 그룹 내 바이오팜그룹을 별도의 사업회사로 분리함으로써 전문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삼양홀딩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의약바이오사업 부문을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분할 이후 삼양홀딩스는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며 신설법인 삼양바이오팜은 그룹의 의약바이오 사업을 전담한다.삼양홀딩스는 지난 2021년 4월 삼양바이오팜을 흡수합병한 지 4년만에 다시 분할하게 됐다.현재 삼양홀딩스는 엄태웅·김경진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분할 이후 엄태웅 대표는 존속법인인 삼양홀딩스를, 김경진 대표는 삼양바이오팜을 각각 이끌게 된다.회사 측은 이번 분할이 급변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바이오사업의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정체성을 분명히 구분해 투자자에게 선택적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경영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이번 인적분할은 주주들이 지분율에 따라 삼양홀딩스와 삼양바이오팜 양사의 주식을 모두 보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모든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삼양바이오팜은 11월 1일 독립법인을 공식 출범하고 같은 달 2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 전날인 10월 30일부터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 전날까지 삼양홀딩스의 주식거래는 일시 정지된다.삼양바이오팜은 수술용 봉합사와 항암제를 중심으로 의약바이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분야에서는 1993년 국내 최초 개발 이후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고형암·혈액암 치료제 등으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항암주사제 공장을 준공하고 일본·유럽에서 GMP 인증도 획득했다.아울러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 플랫폼으로 자체 개발한 전달체 기술 'SENS(Selectivity Enabling Nano Shells)' 기반 신약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공시에 따르면 신설되는 삼양바이오팜의 자산은 약 2660억원, 부채는 약 545억원, 자본은 2115억원이다. 반면 삼양홀딩스는 분할 이후 자산 2조4100억원, 자본 1조9800억원 규모의 순수 지주회사로 재편된다.엄태웅 삼양홀딩스 대표는 "이번 분할을 통해 삼양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에 집중하며 삼양바이오팜은 독립·책임경영을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