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경제전망보고서 … 석달 만에 0.5%p 낮춰美 0.6%p 낮춘 1.6%·日 0.4%p 낮춘 0.7% 전망"미 관세 타격·대외 불확실성 커" 내년 전망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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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1.0%로 대폭 낮췄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미국(-0.6%P)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향 폭이다. 관세 및 대외 불확실성이 수출과 투자를 제약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OECD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매년 두 차례(5~6월, 11~12월) 정례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3월과 9월에는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기존 전망치를 수정한다.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지난 3월 '중간 경제전망'보다 0.5%포인트(P) 낮아졌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1.0%)과 동일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1.5%)보다 낮으며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각각 0.8%)보다는 높다.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은 2.2%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3월 '중간 경제전망'과 동일하다. 물가상승률은 목표치와 근접한 수준인 올해 2.1%, 내년 2.0%로 내다봤다.OECD는 단기적으로 재정지원이 적절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재정운용체계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내수 부진을 고려한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과 함께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성장 촉진과 노인 빈곤 완화, 출산·육아 기회비용울 축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1%에서 2.9%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3.0%에서 2.9%로 낮춰 잡으며 둔화를 전망했다.OECD는 "세계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무역장벽 확대, 금융 여건 악화, 기업·소비자 심리 약화, 정책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속될 경우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주요국 중에서는 미국(2.2%→1.6%)과 아르헨티나(5.7%→5.2%), 한국(1.5%→1.0%), 일본(1.1%→0.7%)의 하락 폭이 컸다. 특히 미국은 실효 관세율 상승, 무역 상대국의 보복조치 등으로 성장이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봤다.반면 중국은 관세 인상 등 영향에 성장이 둔화되나 재정 부양책이 이를 일부 완화해 4.8%에서 4.7%로 소폭 조정됐다.올해 물가상승률의 경우 G20 국가는 3.8%에서 3.6%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OECD는 세계경제 성장의 하방요인으로 무역장벽 강화 또는 급격한 변화,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장기화, 위험자산 재조정 과정에서 금융시장 불안 촉발 우려 등을 꼽았다. 상방요인으로는 무역장벽 완화 등을 언급했다.아울러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및 무역 긴장을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통화정책 측면에서 중앙은행이 높은 불확실성과 임금·물가 상승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며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재정 경로의 확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